거 참 이상하다.

팔 천 킬로나 떨어진 곳에 살면서

왜 인일 홈피는 즐겨찾기에 껴 놓았는지

 

거 참 이상하다

열어봐도 맨날 새 글 없건만

왜 또 열어보고 싶은지

 

거 참 이상하다

분명 갸들은 핵교 댕길 때 안 예뻤건만

지금은 왜 하나같이 바라볼수록 아름다운 미인들이 됐는지

 

거 참 이상하다

그 인구 많던 시절

갸들 중 어떤 애랑은 말도 거의 해 본 적 없건만

지금 갸 얼굴이 어떠한지 어드렇게 살아가는지

왜 이케 궁금한 건지

 

거 참 이상하다

쓰고 싶은 맘은 굴뚝 같은데

한 해가 가도록 글 한 번 못 올린 이유가 뭔지

 

.......

 

게시판에 행여 불 꺼질까

발 동동 구르며 수고하시는 친구들

미소로 사진 찍혀 주신, 그리고 그 사진 찍어 주신 친구들

그리고 한 해동안 신경 마~니 쓰신 친구들

너무 고맙구요

며칠 남지 않은 이 한 해

즐거운 시간 되세요.

 

거 참 이상하다

너무 오랫동안 글 안 올리면

로그인조차 까먹을까봐

이래 두려워서

이케 글 같지 않은 글을 올리는 이유가 뭔지

ㅋㅋㅋ

 

Happ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