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우리 유명희가 찍어 압축해 메일로 보내주었단다.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 올린다

명희야 고마워~~)

 

 

친구들 만나는 모임에 갈 때 평소와는 다른 좀 독특한 기분이 드는 게

재밌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래.

-든든함-

즐거움을 넘어서 든든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참 재밌어.

 

함께 했던 세월에, 그동안 우리 친구들이 살아 온 세월이 합해지고

거기서 내뿜는 내공의 힘, 그런 것이 나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

온통 배울 것 투성이니까.

굉장히 길고 넓은 자리였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앉아 있는 친구들을 보니 참 뭐랄까

-귀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

 

너무도 긴 탓에 지방방송이 난무하긴 했지만^^

은혜 회장과 인순 총무는 일찍 와서 얼굴이 상기된 채로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바쁘더라.

에구.... 미안하고 고마워라.

세상에! 정인이랑 늦게 나타나기까지 한 서경숙의 그 홀가분한 모습이라니!

 

대전에서 새벽부터 준비해 올라 온 은경이, 바쁜 와중에 나온 연옥이,

혜숙이(제주에서 비행기 타고 왔다가 저녁 비행기로 가야 하는)

이렇게 세 전임 회장들이 또 고생하는 은혜를 보는 눈은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란 게 그리 똑똑한 것 같아도 자기가 겪어 보지 못한 건 잘 모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더구나.

그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표하려면 모임에 잘 나오고 하는 게 제일이겠다

이런 생각이 절로 나더라.

 

설희 부회장이 15분간 뇌졸증과 뇌경색에 대해 이야기 했지.

설희 정말 대단한 강사더라. 재밌고.

똑 부러지는 말투에 더함도 부족함도 없이 머리에 쏙 들어오는 강의

정말 유익하고 재밌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난 얘기 들으며 배운 게 많이 있었어.

잘 몰랐거든.

 

암튼 증세가 보이면 빨리 119로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

말을 시켜 보고, 웃어 보라고 하고, 손을 들어 보라고 하라는 것.

그게 안 되면 즉시!

 

뇌경색의 위급함.

담배 피우는 사위는 절대 안된다는 것^^

그게 뜻대로 된다더냐마는 마음은 써야 하겠지.

 

혼자 있을 경우에는 카드 들고 무조건 가라는 것.

또 속옷을 좋은 것으로 입어야 한다는 것;;

근데 설희야 너 얘기 듣는데 자꾸 머리 만지게 되더라.^^

정말 고마워~~

 

 

오늘 들었던 얘기 중 재밌는 얘기.

물론 지방방송이었지만.

나이 들어가는 남편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은?

칭찬과 용돈이란다.

친구들이 아하! 하면서 공감한다는 뜻을 표했지.

 

어느 후덕한 친구가 말하더라.

얼마 전부터 남편 생일에 당신 생일 정말 축하한다고 말하며

100만원을 척 선물로 주었단다.

근데 그렇게 마음이 좋더래.

 

나도 그 얘기 들으며 용돈까지는 모르겠지만

격려랄까 칭찬은 정말 서로에게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주위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임규가 없어 안나 혼자 고생하며 우리를 즐겁게 해 주려고 하는 모습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웠어.

 

안나가 무한 저장해 온 스마트 폰이랑 메모지의 유모어가

보였다 안 보였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게 더 재밌더라.

제일 재밌었던 건 "재밌지?" "재밌지?" 하면서 춤추던 모습 ㅎㅎㅎ

안나 고마워~~

넌 보물단지여!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통 밖에 나오지 못하는데 살짝 시간이 나서 온 친구,

정숙아 무지 반가웠어. 

남편이 좋지 않아 잠시도 집을 비울 수가 없는데 마침 딸이 와서 잠깐 보러 온 친구, 

힘내!

저번 모임이 너무 좋아서 만사 제치고 온 친구,

지방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서 왔다는 친구들,

처음으로 온 경애야. 반가워~~,

전체 모임엔 첨 나왔지 이선자? 어쩜 웃는 모습이 그렇게 예쁘다냐?  

그리고 나를 비롯해 무조건 온 친구들....

 

한 번은 인천에 사는 친구들을 위해, 한 번은 서울에 사는 친구들을 위해

장소를 정하기로 했었지?

암튼 중간 지역인 신도림 디큐브라는 곳에서 우리 만났지.

 

근데 가 보니 역시! 거의가 인천 친구들이어서 굳이 이럴 필요가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더구나.

 

근데 난 워낙 백화점 그런 델 안 가 봐서 아주 놀라웠어.

어리둥절할 정도로 세련된 곳이더라. 엘리베이터도 제대로 못 탔어;;;;

누르는 데가 없더라고 ㅎㅎ

 

어제 친구들 보다 보니 문득 전에 부평 공원에서 돗자리 펴고

짜장면 짬뽕 시켜 먹던 생각이 나더라.

또 인천 공원 걸으면서 의자에 앉아 예쁘게도 삶아 온 고구마 먹던 생각이며.

 

늘 그렇지만 못 온 친구들이 눈 앞에 어른거리기도 했어.

둔내댁이며 과천댁이며 플루티스트며 선옥이, 미쿡이나 먼 나라 아이들, 

또 많은 친구들......

 

아직은 멀어 보이는 40주년 행사를 위해 우리가 좀 더 자주 만나고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며,

 

매달 혹은 두 달에 한 번씩 걷는 모임을 하자는 이야기며,

 

8월에 한 2박 3일 쯤 가능한 친구들 모여 여행하자는 이야기며,

 

우리 12기 돈은 일부만 남기고 1년 6개월로 정기예금 해 놓았다는 얘기며,

그 돈은 40주년에 쓸 거라는 얘기며,

 

잘 못나오는 친구들에게도 열심히 연락해보자는 이야기며.

 

코드가 더 맞는 친구들의 모임이 편할 수도 있고,

오래 만나고 있는 작은 모임도 있고 하겠지만

그래도 전체 동창 모임은 의미 자체가 다르고 좀 더 중요한 뭔가가 있는 것이겠지.

그러니 더 힘을 합해 모임을 잘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며....

 

겨울 송년 모임 드레스 코드는 레드와 그린이라는 얘기며^^

빨간 옷이나 초록 옷 안 입고 오면 안 들여 보내준대!

재밌지 않니?

난 벌써 준비해 놨어. 우리학교 선생님이 빨간 원피스 준대 ㅎㅎㅎ

 

 

암튼 회장단의 무한 노력으로,(선물 준비며 모두 얼마나 힘들었겠니)

덕분에 즐겁고 흐뭇한 시간 가졌어. 정말 고마워.

 

특히 오전에 비행기 타고 왔다가 저녁에 또 가야 했던 혜숙이!

친구들 먹으라고 제주도 초콜릿까지 갖고 오고 에궁.....

하루 자고 가지. 한박사님 미워! 금슬 너무 좋은 것도 문제여^^

혜숙아,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제주 생활 잘 하길 바래.

 

 

얘들아

다음 모임은 걷기 모임이다!

 

4월 12일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앞 파리바게트 앞에서 만난다.

 

차 갖고 오고 싶은 친구는 길에 세우면 된다.

토, 일요일은 효자동 길가에 세워도 된단다.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화 신고 와.

적당히 걷고 김치찌개에 청국장에 된장찌개 먹자.

 

또 반가운 만남을 기다리며~~~

 

 

인순이가 해 온 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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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의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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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핸드폰 놓지 못하는 탁여사, 너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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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나올게 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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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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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은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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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회장에게 상패도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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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부회장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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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 김은혜, 부회장 유설희, 총무 정인순, 이사 이선자, 윤영혜(조금 늦게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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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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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왔어~~ 안인영

남극에서 오느라 좀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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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수고한 전 총무 서경숙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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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망똘망 유설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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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딴짓하는 애들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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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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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임회장 연옥이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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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게 더 맛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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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품 웃음 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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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비슷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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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를 챙기시고 일단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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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절에 중이 아홉 명이 있어 누구게???

구본승

구본승이 뉘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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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맞았어요. 연습문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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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콩줍기 게임, 현란한 솜씨의 주인공 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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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에 자격증을 두 개나 딴 경희 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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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내 사랑 수선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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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뒤에 서서 든든한 병풍이 될게 춘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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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들이 가고 나니 너무 허전해요~ 더 젊어진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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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좋다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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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바쳐 12기 통장을 지키겠습니다! 윤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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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온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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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난 다음에도 집에 못 가고 남은 애들

헤어지기 섭섭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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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가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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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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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나 맞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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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수고 많았고 덕분에 모두 즐거웠다.

모쪼록 대전, 인천, 서울 .....  여기저기서 자주 만나서 좋은 시간 갖고

애들 더 많이 연락해 다음 모임엔 더 많이 만나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