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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을 들어서며

상큼한 풀내음의 출처를 찾는다.

풀내음은 화단을 요리조리 살펴보게 하고

하늘도 고개 들어 보게 한다.

 

저만치 높아진 하늘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소나무 위로 가지를 뻗은 나팔꽃

창문 밑에 자리 잡은 금국, 과꽃...

 

스마트 폰에 하나하나 담으며

어느새 인일의 교정으로 향한다.

 

지금쯤 장미가 진한 향기를 온 곳에 풍기며

나 좀 봐!’ 인사말을 전하고 있겠지?

잔디밭 여기저기엔 앉은뱅이 꽃이

내 환한 미소가 보이니?’하며 깔깔거리고 있겠지?

통일동산에 걸린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러

내 깊은 호수에 풍덩 빠져보지 않을래?’유혹하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