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오는 성탄절 낮에

이십년전, 애들 유모차에 세발자전거 달리던 반포동길을

머리 히끗해진 남편과 걸어보았어

쇠락한 아파트를 감싸주던 오랜 은행나무, 벚나무 모두 이사가고

새로들어앉은 30층 아파트건물들을 지나

약속한 식당으로 가는동안도 좋은 시간이었어

 

밥도 먹고 좋은시간 보낼곳을 찾던중

고속터미날 [제시카키친]으로 정할까 물었더니

민정이가 그 식당 가보고싶었다며 좋아라~~ㅎㅎ

나는 그리운동네 성당이며 옛길이라 좋았구

아범은 가족이 함께 하니까 입이 귀에 걸리구

동호는 방학후 제 주업이 요리와 식재료 취급하는 알바인지라

코너 주방직원들 하는 일을 관심었게 보며 자리로 돌아와서 평도 하고

자기일터에서 있은일, 요리선생님이 해준 이야기들도 하며......

 

비오는 창가에 넷이 모여

따뜻한 점심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친정어머니는

음식 챙겨드시는 거 점점 못하시고

도통 안드시고 ....

며칠전에는 포항 오빠에게 가시겠다 하셔서

오빠언니가 와서 성탄절 저녁에 모셔갔어요

그래서 내가 일단은 휴가 받았어 ㅎㅎㅎ

 

친구들아,

연말 병원 종무식에서

우리팀 공로부서 표창 받게 되었음

열심히 일했다고 ㅋㅋㅋ

애들이랑 먹고사는 월급 고마워서 열심히 일했건만

칭찬에

상도 주시고...

요만큼은 행복한 연말 보내도 되는거지???

 

친구들

연말시간과 1월 여행 준비하며 행복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