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어찌하다보니 혜숙이 옆에 서 있었다는 죄로 능력없는 이 몸이
인일12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 맡게 되어 잠이 다 안옵니다.

며칠째 무거운 마음을 추스릴수 없어
쌀쌀한 날씨지만 동네의 공원을 여러바퀴 돌아 보기도 했습니다.

 

大인일여자고등학교를 운좋게 나온 덕에 잘 살고 있습니다.
평소 인일여고를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으며
어렴풋이나마 모교를 생각하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막상 인일12회장을 맡고 보니 두려움이 앞서는군요.

 

여러 전임 회장들의 눈부신 업적도 업적이려니와
어떻게 하면 여러 동기들의 진정한 협조를 받아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12기가  될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평소 나의 성격이 차분치 못하여
혹시 실수를 하면 어찌할까하는 걱정이 많지만
너그러운 친구들의 이해와 많은 협조를 해주겠지라는 믿음이 앞서기에
커다란 걱정은 뒤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여
"잘 하는데~?"보다 "열심히 하는데~?"라는 말은 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의 일환으로
첫번째는 그간 우리 친구들의 모임이 각각  친한친구들 위주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이제는 총체적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화기애애한 동창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어떤 친구라도 모임에 나오면 친분이 두텁게 쌓여가는 동창회가 되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두번째는 "고교친구가 평생친구"라는데 그간 우리 동창들사이에서는
서로의 경조사를 알지 못하고 지나간 소홀한면도 없지 않아서
좀더 적극적으로 경조사에 신경을 써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동창회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인일을 졸업한 우리들의 가족들도 준 인일인이 아닌가 합니다.
하여 행사시에 가족들이 부담없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상도 해 봅니다.
때마침 모교 인일여고가 새로운 교정의 준공식을 하였는데 다가오는 봄철에는
우리의 35주년 행사 일환으로 새로운 교정을 둘러보는 계기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모쪼록 모교애는 보은이라는 생각으로 모교를 위하여,
동창들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고저합니다.

그간  전임 김혜숙 회장 외 임원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인일12회 동창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일여자고등학교 제12회동창회장 김연옥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