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도 없이 그저 잘 쉬고 잘 먹고 잘 보고 왔는데, 몸이 장난 아니게 피곤하네.

아무리 피곤해도 우리 혜숙이 생각하면 피곤해 할 수 없네.

기획 자체가 살짝 기적 같은 이런 일의 총 집행을 맡아서 이리 저리 맞추느라 정말 고생했을 우리 혜숙이 덕분에

많은 선후배들이 좀 더 마음 편하게 다녀왔을 것이다.

12기의 한 사람으로 언제나 그렇지만 참으로 네가 자랑스럽고 미안하고 고맙다.

 

아름다운 가을 남도 여행이었다.

나뭇잎이며 하늘이며 물이며 가옥들이 그렇게 곱고 이제 막 사라지는 빛으로 차르르 빛나는 시간들이었다.

 

혜숙아 애썼어.  한 이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쉬고 쉬고 또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