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니 내게는 더할 수 없이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낸 모든 순간들이 다 좋았습니다.
우리 여정의 분기점이 되어 줄 세번째 스무살도 지나고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모두 보너스라 생각하면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따스하고 성숙한 친구들이 곁에서 도와준 덕분에
제게 맡겨졌던 회장 역할을 무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늘 격려하고 협력해 준 모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정말 즐겁고 , 행복했습니다.
내년이면 대부분의 친구들이 정년퇴임을 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강신영 회장님 ~
한의순 부회장님 ~
윤영혜 총무님 ~
하나같이 다 귀하고.
잘 준비된 일꾼들이 동기회를 위해 앞장을 서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12기 친구들 모두모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춘선아, 네가 회장 맡게 되던 날이 생각난다.
생각도 안하고 있던 대전에 있는 네게 회장직을 부탁했을 때
참으로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을텐데
금새 '이왕 맡겨진 것 감사 한 맘으로 해야지' 했던
그래서 감동 이었던 날 말이야.
그렇게 회장이 되자 임원진을 구성하고
감사 이사를 선임해 임원회를 만들었지.
그건 지금 생각해도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든다.
덕분에 일이 있을 때마다 회의도 하고
각자 일이 있을 때는 품앗이도 하면서
서로의 성품도 알아가며 즐겁게 2년을 지냈지.
그것이 토대가 되어 앞으로 우리의 모임은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참 잘했어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서로서로 격려도 하고 도와가며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보자. 12기 아자^^
처음 네가 회장을 맡았을 때 누구 못잖게 잘 하리라는 생각이야 물론 있었지만,
사실 네가 수술한 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길이 멀거나 말거나 일이 있으면
서울아 기다려라 하며 왔다 갔다 할 게 뻔한 너의 성질을 아는지라
가슴 한 켠 근심이 있었다.
그래도 네가 인복이 있기는 하더라
우리 친구들 모두가 그러하긴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알토란 같이 실하고 참한
임원진들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는지.
참 보기에 편하고 뿌듯했다.
너의 노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머뭇대는 친구들을 독려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확신을 갖게 해
결국 그 노력이 우리 많은 친구들의 기쁨으로 돌아오지 않았니.
작년 환갑 드레스 파티 때 임원진들의 노력과 희생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었겠니?
총 동문 행사가 있을 때는 인천에 있는 부회장 이하 총무, 이사, 감사를 맡은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독려해 적극 참석해 주었고 말이지.
ㄱㄱㄹ 모임 친구들의 협조가 참 결정적이었다.
특히 올해는 용감하고 강인하게 투병하는 친구를 위한 우리 모두의 간절한 기원이
그야말로 하늘에 닿는 한해였다.
그 기원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너의 역할이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원 역할을 한 친구들이 학교 다닐 때 모두 참 얌전한 친구들이었다는 게 재밌었어.
사람이 걷는 건지 그림자가 걷는 건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던 신영이나,
너무나 부끄러움이 많아 늘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던 의순이나,
늘 부끄러워하는 모습만 생각나는 영혜나, 그저 말이 없던 경래며 순복이며,
독특한 모습이긴 했지만^^ 늘 조용했던 정원이나 모두 말이야.
그런 친구들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는 것도 뿌듯한 기쁨이었어.
엄마 같은 마음이 들었다 했지?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아.
네가 마음을 쓰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힘을 준 너의 가족에게도 감사하고 싶구나.
네 말처럼 이젠 놀 일만 남았네.
서로가 함께 기뻐해 주고, 염려해 주고, 마음을 함께하면서 지냈고 지낼 세월.
잘 놀아 보자.
임원진 친구들 감사해요!
수고 많이 했고 참 잘 했다 춘선아~
<할머니~ 힘들어쪄요? 풍선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