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나 되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

뮤지컬 벤허를 보게 되었다.

뮤지컬은 영화 벤허와는 다른 면을 보여줬다.

영화는 웅장함과 스팩터클한 장면 연출이 가능했다면 

뮤지컬은 지휘자의 연주로 음악을 직접들을 수 있다는 점과

배우들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1막에서 넘버는 부족했지만 연주되는 음악이 아주 좋았다.

벤허가 노예로 끌려가 

배에서 노 젓는 모습이 나오는데

영상홀로그램을 복합적으로 보여줘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구체관절 말소품으로 전차경주를 보여준점은 스펙터클한 면은 부족했지만

배우들의 대화로 심리적인면을 보여주는데 집중하여 다른 재미를 주었다.

위의 두 장면을 본 것 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지않을까?

영화에 비해 아쉬운 점은 

뮤지컬이니 스케일이나 장면의 변화는  감안하더라도 

종교적인 면이 너무 생략되었고

골고다의 예수님을 

엄마와 동생이 문둥병이  낫게 된 것을 건너 뛰고 보여준 점은 어색하여 

그렇게 밖에 처리할 수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직접 본 것

또 아름답고 열정에 가득찬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

그 뒤에서 함께 하는 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루어 멋지게 표현해 낸 점

또 연회 장면이 나오는데

춤추는 무희들을 남자 무희로 함으로써

영화 속에 아찔한 장면은 아니지만

여성의 상품화를 지양한 것인가 하여 신선하게 생각되었다.

연휴 마지막 날의 뮤지컬 관람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었다.

감상 소감이 어떠냐고 궁금해 해서 적어보긴 했지만

작품을 올리느라 애쓴 사람들 생각하면 

어줍잖은 감상평 한 것이 부끄러워진다.

배우들 한사람 한사람이 다 소중하게 생각되었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면 다른 배우들의 모습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