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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이 있던 지난 화요일, 신영이 딸 이지숙 작가의 전시회가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고 있어 시간이 되는 친구들과 관람을 하러 갔다.

작가는 지금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면서 동시에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새댁이다.

키도 크고, 말투도 씩씩하고, 분명하고 단호한 성격이라 신영이 딸 맞나 이런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하지만, 그게 어디 가랴.

섬세한 심미안이나 한 단계 너머를 바라보는 창의성 같은 것이 엄마에게 왔다고 난 생각한다.


재밌는 일은 그날 우리는 작품을 둘러 보며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었는데 서로 기억하는 게 다르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소재와 표현 방법에 대한 낯설음으로 우리들의 생각이 각자 다른 길을 돌아다녔던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쓰려고 몇 친구들에게 -얘, 작가가 뭐라 그랬지?- 물어 봤는데

글쎄..... 그게 말이지...

나도 그림 보느라 돌아다니며 들어서 말이지....

영상 작품에서 말야, 그 트럭이 지나가며 비추는 헤드라이트 빛, 그 빛에 보이는 길가의 풀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어. 소멸해가는 빛에 따라 풀의 모습도 사라지는 것, 그런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어. 어느 집의 사랑받는 정원의 풀이었을 수도 있었다고.


그동안 이 작가의 작품전을 여러 차례 봐 왔던 나도 사실 작가의 세계를 그대로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우 낯설었던, 항상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나오는 그 연둣빛 플라스틱 비닐을 보니 반가운 느낌이 들어서 스스로 의아했다.

잘은 모르지만 작가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이것은 잘 느낄 수 있다.


이지숙 작가의 작품에 대한 평론가의 글을 읽으며 이해의 폭을 넓혀 보기로 하자.

https://neolook.com/archives/2019042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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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가서 축하해 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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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이도 수고했고, 신영이도 수고했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지.

우리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신영이 딸이 작품활동을 잘 하기를, 그래서 작가의 시선과 표현에 힘이 가도록 언제나 응원할게.

훌륭한 활동 보여 주어 고마워 지숙아~~ 신영아~~

성의껏 꽃바구니를 준비해 준 영혜 총무도 너무 고맙다.

이지숙 홈페이지_www.leejis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