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 총동창회 참석과 배다리 걷기



항상 총동창회 장학회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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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으로 근무하던 학교에 와서 마음이 남달랐을 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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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서둘러 인일여고로 향했다. 
고교를 졸업한 지 45년이 되어 간다.
참 많은 시간이 지났네.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저마다 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간직하고 총동문 총회에 참석했다.

총회는 회장 인사와 선후배들의 간단한 인사, 그리고 지난 한해 추진한 일 보고,
올해 행사 안내, 단체 사진찍기, 점심 식사로 마무리되었다.
우리 친구들은 9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었다. 
고마워! 항상 염려해 주고 지지해 주는 너희들 덕분에 힘이 난다.


회의가 끝난 후 우리는 설희와 안나 차를 타고 배다리로 향했다.
작년 가을에 왔었는데 그간 많이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혜숙이네 서점에 들러 골동품 축음기로 섬마을 선생님도 들으며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스페이스 빔에서는 우리 것을 살려내려는 젊은 예술가의 혼을 마주했고, 
성냥공장 박물관에서는 끝도 없는 우리의 젊은 날들이 불려나왔다.
밖으로 나와 요즘 뜨기 시작한다는 도원길을 걸었는데
입구에 있는 작은 공원과, 옛집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은
참으로 조용하고 한적하였다.
예쁘게 꾸며진 집 앞에서 벌써 피어난 꽃들을 보며 한참을 서성이기도 했는데 
나도 이 근처 쯤에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다음으론 혜숙이가 안내하는 갤러리도 들어가 보고 
경동 일대를 천천히 걸으며 예전에 이곳에 살았던 친구들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곳은 예전 그대로인 곳들이 많았는데
약간은 폐허가 된 듯 쓸쓸하기도 하여 마음이 쓰였다.
그것이 못내 아쉬워 그곳을 살리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이 고맙다.

메콩사롱이라는 음식점은 브레이크 타임이라 싸리재라는 찻집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이곳에 오길 너무 잘했다.
주인장은 예전 집을 살려 자신의 취향이 잘 드러나게 가꾸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도 들려주고 차도 정성을 다해 끓여서
마치 정성스럽게 손님 대접을 받은 느낌이었다. 
기회가 되면 친구들과 천천히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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