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귀양 가 있다고 생각하는(살짝) 혜숙이는 가끔 무척 지루해하고 답답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눈을 들어 주위를 더 살피고 더 끈끈해진 가족들과 제주도의 여러 풍광을 접하며 부지런히 우리에게 소식을 전한다.

그래서 난 올봄에 제주도에 한 열 번은 다녀 온 것 같다.

고맙기 짝이 없다. 혜숙이의 성의와 부지런함에.


우리들 사진 속의 수국은 거의 제주도의 수국이다.

수국은 장마 지표종이라고 한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수국을 보며 비를 대비한다고 한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아 아무리 비가 와도 그 다음 날 비가 그치면 거짓말처럼 보송보송해진다 한다.

난 그것을 작년에 한 번 경험했다.


밭농사를 한다고 분주해 하던 춘선이의 손바닥 화단의 어여쁜 야채들도 제법 모양을 갖추며 실해지고 있다.

정숙이 덕분에 우리는 부천을 거닐고, 정화 덕분에 양재천을 거닐고, 춘희의 넓은 밭을 보며 에구 저걸..... 하고, 이 더위에 45000보 한라산을 오른 서경숙을 보며 뿌듯해하고, 인순이 덕에 서해도 보고, 미국 친구들이 올려주는 걷기 사진을 보며 반가워하고, 윤순이와 함께 하인천 인근을 걷는다.


이렇게 또 따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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