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가져가신 분 보세요.

  

몰래 가져가느라 얼마나 불안 했을까요.

화분 볼 때마다 즐겁지 않을 테고,

선물했다 생각하고 있으니 마음 편히 생각하시고

부디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 아이 이름은 킹워터코인... ..수생식물입니다.

 

물을 늘 채워주시고 일조량이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변하니까

햇빛을 충분히 보여 주세요. 겨울엔 실내 밝은 곳으로 들이세요.



몇 해 전 합정역근처 기관으로 평생교육사 실습 교육을 받으러 다니던 길에 작고 예쁜 꽃집이 있었는데  

그 꽃집에 걸려 있던 종이에 적혀 있던 글입니다.

 

화분을 잃어 버려 속상했을 텐데 그래서 훔쳐간 사람이 미웠을 텐데 이런 글을 적어 놓았는지


아마도 그 꽃집 주인은 얼굴도 마음도 예쁜 사람이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오래 전 일인데도 문득 이 글이 생각나는 것은 우리 옥규가 호박농사 지으면서 호박을 훔쳐간 사람때문에 속상해 하던 글을 보며 이런 마음을 가져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 군자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겠지요?


힘들고 속상한 일이 생길 때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