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봄이 되면 이상하게 힘이 빠지고 주체할 수 없이 우울해지곤 했어.

그렇다고 봄이 싫다는 건 아니고.

싫다니! 너무 좋지~

근데 봄이 좋은 것과 별도로 기분은 좀 그렇다는 거야.

겨울 동안 굳었던 몸이 풀리면서 오는 피로감인지....

개학을 앞두고 너무 기분이 다운 되어 아주 혼났어.

그러면서 아하!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는데.

친한 사람일수록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고, 뭘 하고 싶지도 않고,

어딜 가고 싶지도 않고 그러더라고.

누가 보면 아주 변덕스럽고 실없는 사람으로 보일 거야.

집에서도 그냥 최소한의 일을 하고 누워 있고 말이지.

뭐든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늘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런 기분도 그냥 자연스럽게~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 말이지.


오늘 카톡으로 사진을 받았는데 정신이 버쩍 나더라.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

일단 한 번 보셔~


카나다 순영이가 보낸 사진이란다.

눈 쌓인 산을 걷는 스키를 신고 산을 오르고 내리는 건데 스노슈잉이라고 하더라.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더라만.

친구들 이해를 위해 네이버에서 따온 글 올려 본다


<한겨울 밴쿠버에는 눈이 무척 많이 온다. 사람사는 마을에는 비가 많이 오고. 해수면과 고도가 비슷한 밴쿠버가 섭씨 영상 4~5도의 기온을 보이면 해발 고도 1,000m가 넘는 산에는 당연히 영하의 기온일 터. 그래서 그 많은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것이다. 연간 강설량? 한 마디로 엄청나다. 밴쿠버 북쪽에 있는 사이프러스나 그라우스, 마운트 시모어에는 연간 강설량이 대략 4~5m이고, 그 북쪽에 있는 휘슬러는 9~10m의 강설량을 보인다. 강설량이 많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산 위에 쌓인 적설량도 많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어림잡아도 산속 적설량은 겨우내 2~5m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많은 눈이 쌓여 있다면 등산화 신고 그냥 들어가기 쉽지가 않다.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상황에서 아무리 씩씩하게 러셀을 하며(길을 내는 것) 앞으로 나가도 하루 종일 1km 전진이 어렵다. 그래서 눈위를 신선처럼 걷기 위해 스노슈즈(Snowshoes)나 스키(Ski)가 발명이 된 것이다. 우리가 설피라 부르는 스노슈즈는 눈과의 접촉면을 키워 하중을 분산시킨 일종의 덧신으로, 이 스노슈즈를 신고 눈위를 걷거나 뛰는 운동이 스노슈잉(Snowshoeing)이다. 눈이 많은 지역에선 크로스 칸트리 스키와 더불어 대표적인 겨울 레포츠로 꼽힌다. 이것을 신고 눈위를 걷는 것도 상당히 힘이 든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유산소 운동으로 소문이 나면서 밴쿠버 헬스클럽에서 단체로 스노슈잉을 오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에서 >


한마디로 무지하게 힘든 운동이다. 이걸 순영이가 하는 거고, 아래는 그 사진이다.

그러니 우리는 감탄만 하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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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순영이가 킬리만자로에 간 이야기 썼었지?

그게 카나다 교민 신문에 났나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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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놀라운 일은 나미비아 사막에서 일출을 보러 어둑한 새벽에 듄 45릿지를

따라 오르다 우리의 정영희를 만났다는 거 아니니!!!

얼마나 서로 놀라고 감격했을까!

멋지다 우리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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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는 남편과 함께 갔는데 사진 더 보내 준다고 하니 기다렸다가 또 보도록 하자.

영희를 본 지 너무 오래 되었는데 이러느라 그랬구나....

안 봐도 좋으니 똑 이렇게 잘 지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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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신이 번쩍 나면서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아~

너희들도 좋지?

우리 친구들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