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요즘에 주위로부터 귀가 따갑게 듣는 말이다.
30년 감추다 감추다 드디어 터진 봇물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볼 때마다 놀라고 있단다.
어쩌면 이렇게도 대단한 인물들이 많은지.
어떻게 학교 다닐 때 저 능력을 감추고 있었을까 의아한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뭐든지 시켜주기만 하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겠다는 정열에
오히려 내가 주눅이 들 정도다.
이 불길을 잘 다스려서 일부는 30주년 행사에 쓰고
나머지는 대대손손 타오르라고 부채질 해야겠지?

사실 명색이 준비위원장인데 30주년 행사보다는
그 뒤에 끝없이 이어질 우리들의 만남에 더욱 더 흥분이 되는 게 사실이다.
우리들의 애경사에(슬픈 일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되겠지?) 전부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선뜻 두 손 내주고,  같이 울고 웃으며....
생각만으로도 가슴 한 켠이 싸~아해지는 것 같다.

앗! 이런 얘기 할 때가 아닌데.
얘들아, 1반 반창회 뒤에 공지한 거라 못 본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 다시 한번 얘기할게.
1부에서 선생님을 모실 때
처음 입장하면서 나가실 때까지 한 선생님을 한 학생이 맡기로 했단다(이미 알고 있겠지?).
자기가 모셨으면 하는 선생님 계시면 사~알짝 얘기해 주렴.
30년 전에 사모하던 분이면 더욱 좋겠지?
희망자가 없으면 그냥 내가 맡길 수 밖에 없는데
그보다는 아무래도....
빨리 신청좀 해주렴.

참, 공지사항에 빼놓은 선생님이 한분 계시네...
국어를 담당하셨던 장영애 선생님.

그리고, 내가 알았으면 하는 좋은 의견 있으면 언제라도 전화주라.
018-323-1286, ekkh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