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르 바람에 흩날리는 저 꽃잎들 지는 것을 두려워 할까


추운 겨울 견디고 찬란한 꽃  피우던 날

아름다운 그 시절  못내 아쉬워는 할까


꽃들이 지고난 자리 새살 돋듯 새싹이 나고

어느새 푸르름 하루가 다르게 짙어 가면

떨어진 꽃자리에 열매 맺히고

잎은 곱게 곱게 단풍들겠지


그 고운 단풍잎  어느날 흔적도 없이

떨어져 내릴 것을 알고나 있을까

속으로 속으로 울음 삼키며

아픔 깊이 간직한 채

뚝뚝 떨어져 내릴 것은 아니겠지


오늘도 일렁이는 바람 속에 새로운 계절은 다시 고개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