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여름 여행을 잘 진행한 임원들이 뒤풀이를 하면서 평가도 하고,

또 하반기 계획도 짤 겸 해서 우리들의 장소인 경복궁 언저리에서 만났습니다.

갑자기 넘어져서 발목을 다친 경래 총무만 못 오고(에구....) 모두 모였습니다.


바로 전날 밤 강원도 여행에서 돌아온 춘선이와 영혜가 대전에서 올라오고(에구....),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산본에서 온 정원이(모두의 말에 의하면 점점 귀여워진다는),

아산에서 지내다가 올라온 순복이 작가,

교장 승진을 하고 더 의젓해진 의순이,

꽃박사 은화, 그리고 나.

나중에 신영이 학교 교장으로 있는 김인옥이를 만나러 온 춘천의 박정자와 교장 친구 

얼굴 세워주려 그랬는지 멋지게 차려 입은 은주가 합류해서 모두 10명이었습니다.

젊은 날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다가 헤어진 후 전혀 만나지 못하다가 뜻밖에 뒤늦게 만난

정자와의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나 신기하고 반가웠답니다.



만나면 무조건 반갑습니다.

고맙기가 짝이 없습니다.

경복궁 근처에서 만나주니 나로서는 너무나 황공무쌍입니다.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칼국수집에서 메밀 칼국수도 먹고, 메밀전도 먹고, 막걸리도 반 잔씩 건배했습니다.

그리고 옮겨 간 찻집에서 하반기 행사 걱정으로 머리가 복잡한 춘선 회장님의 진행으로

세 시간 동안 무지하게 의논했습니다.


- 우선 9월에 있을 총동 모임(밴드에서 의견 모으기로)

- 11월 총동 모임

- 교장 승진한 의순이 학교 방문하기(의순이가 바쁠 것이므로 9월 말이 어떨까

   이렇게 일단 의논했습니다.)

- 꽃박사 박은화에게 압화 강의를 듣고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10월 정도에 유설희의 배려로 그 간호학원에서 할 듯 합니다.

- 걷기 모임은 또 그렇게

- 우리 연말 모임

   1부부터 2부의 내용까지 비교적 자세하게 의논하고 일을 나누었습니다.

   목표는 <즐겁게!>입니다.

   방법은 <선착순!>입니다.

   올해는 드레스 파티입니다.

   시간은 12시로 잠정적으로 잡았습니다. 먼 데서 오는 친구들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노래부르고 싶어도 춤을 추고 싶어도 선착순입니다.

빨리 빨리 용기있게 손 들어야 합니다.

혹시 떼창이나 떼춤을 발표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으면 회장한테 언능 언능 연락하시길.

풍선을 다네 안 다네, 선물은 이게 좋네 저게 좋네, 입장은 이렇게 저렇게, 미용 담당이 필요하네 필요없네, 진행은 얘가 쟤가 올라왔다 내려갔다......


얘! 머리 아프다 공부 그만 하자! 좀 걷자 하고 조금 걸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헤어지기 그러니까 조금 더 먹고 가자~

그래서 간 곳이 곱창집.

곱창도 구워 먹고, 볶음밥도 볶아 먹고, 열무 물국수도 조금 먹고

안녕~ 안녕~ 정말 좋았어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칼국수값은 경쟁을 뚫고^^ 여행에 합류하지 못한 내가 냈고,

커피값은 정원이가,

곱창갑은 미리 카드를 주인에게 전한 순복이를 제치고 신영이가 냈습니다.

은화도 낼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소용없었습니다.

아마 이 근처에서 만나니까 내 맘이랑 비슷하게 좀 미안한 마음이 있어 신영이가 낸 거 같은데, 앞으로도 여기서 많이 만날 텐데 신영이 우짜면 좋습니까?^^

우야든동 다음엔 은화 한 번, 순복이 한 번입니다.

끼어들기 없음입니다!ㅎㅎ

이렇게 공짜로 읃어먹으니 우리 춘선 회장 좋아서 살찔 텐데 이걸 또 우짭니까?

멀리서 온 친구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 모두의 노력으로 우리 12기 전체에게 행복이 돌아갈 터이니 또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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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조각이 예뻐서 찍었는데 은화와 내가 좋게 나왔습니다. 사진만 봐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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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돌담 옆에 있는 찻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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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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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면 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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