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속

우리에겐
약속이 없었다.

무작정 너를 찾아 나서는 것이
나에게는 약속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다려지는  
너와의 우연한 해후

네 발길이
닿았음직한 곳을 찾아
서성이며 기다리는 되풀이.

한 해.
두 해...
이 십년...
삼 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