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토요일 12시에 월미도 가까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12기 송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송년회는 우리의 환갑을 자축하고자 드레스 파티로 하기로 약속했는데,

우리 친구들이 놀랍게도 너무나 성의있게 준비해서 멋진 자리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역시 참 12기 친구들 대단합니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그렇게 조용하고, 그렇게 얌전한 성격의 친구들이

어쩌면 그렇게 적극적으로 성의있는 준비를 했는지 깜짝놀랐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야말로 12기 <님 좀 짱인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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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문 사진가가 오셔서 사진을 찍었으니 제대로 된 좋은 사진이 많이 있을 거야.

난 이번 송년회 준비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어.

임원진들이 어쩌면 그렇게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행복하게 일들을 잘 한다니.....

정말 살짝 떨어져 보니 감동적인 일이 하나 둘이 아니야.

총대를 멘 회장이야 말 할 것도 없지만, 나머지 임원들이 어찌나 마음을 합쳐

일을 기쁘게 잘 하는지 정말 보기 좋더라.

참 성의있는 임원진들이더라.

많이 고마웠고, 많이 감동받았어.

뿌듯하기도 했고.

그동안 전 회장과 임원들이 수고한 결과로 오늘 이런 모습을 보게 된 것이라 생각해.

그야말로 <마이 컸다!>였어.

우리 모임에서 항상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는 매력적인 순복이가

아들과 함께 만들어 온 동영상, 정말 시간 많이 걸리고 힘들었겠더라.

완전 성의와 배려 그 자체였어.

마지막에 홈피를 뒤져 이혜숙의 글을 영상으로 만들어 많은 친구들을 울컥하게 했지.

공감 공감되더라.

순복아, 정말 고마워~~!

집에 있는 드레스며 장신구를 있는대로 들고 와 준비 못 한 친구들 다 입게 해 준

안나, 신영이, 순복이......

바쁜 아침부터 미용실에 들러 성의있게 준비해 분위기를 띄운 친구들,

한 명 한 명 들 꽃을 만들어 온 은화.

또 모두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팔찌를 만들어 나눠 준 최정순.

이런 저런 선물을 준비해 준 친구들.

순서표며, 음악이며, 동영상이며, 진행이며 너무나 많은 것을 준비한 의순이는 또 어떻고.

왜관 수사님께서 주신 카드와 목각에 쓰신 글씨를 갖고 하나 하나 다 나눠 준 정원이.

밤 새워 쓴 시를 읽어 줄 때는 정말....

언제나 뒤에서 옆에서 큰 역할을 하는 영혜,

믿고 맡기는 경래,

그윽하고 진정한 목소리로 경과보고를 업그레이드 시킨 부회장 신영이

새벽 차를 타고 지방에서 올라 온 친구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큰 선물은 바로 <얼굴 보여 준 친구들>.

일일이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팔 걷고 앞에서 일하는 몇 몇의 노력으로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끼린데 좀 부끄러우면 어때? 괜찮아 괜찮아 나도 그랬어! 이겨내!

눈으로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며 굵어진 팔뚝으로 서로를 안아준 우리들. 

우리는 많은 산과 강을 건너 온 역전 노장들!

앞으로도 많은 산과 강을 건널 동지들!

그동안 많은 모임이 있었지만,

어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만남에 참 고마움을 많이 느꼈고,

뭔가 든든한, 뿌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결론은 튱성!

좋은 사진 나오기 전에 우선 맛보기로~~

참말 예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