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남았다
달력이..
괜한 쓴 웃음을 지어본다.
남은 시간을 어찌 보낼까..
시작은 끝은 참으로 다르구나..
무엇이 남았고 무엇을 잃었는지..
여러 생각들이 엉키고 엉켜
영 맘이 편치않다.
아직 추위를 느끼기엔 넘 따뜻한 날
가는 시간을 잡아두는 내 맘과도 같아..
속이 상하다
어린시절 벙어리 장갑을 끼고도 추워
호호 불어대며 종종 걸음 걸으며
오가던 학교 길이 몹시 그리워지는 날이다.
이렇게 작은 추억 하나하나가
그리운 시간에 우린 서있나보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후에
또 오늘을 그리워하게 되겠지..
그런 날들을 위해
이 마지막 남은 달력날짜만큼의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