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끄적대어 11회에 올렸던 시란다.
황사가 심하니까 비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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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봄눈


      봄비인 듯하면서도 비가 아닌 것이
      눈인 듯하면서도 눈도 아닌 것이
      춘 3월 비집고 창문을 두드리네

      우정인듯 하면서도 우정도 아닌 것이
      사랑인듯 하면서도 사랑도 아닌 것이
      이길 끝 저쪽에서 힘차게 달려와
      이길 끝 저쪽으로 힘차게 달려가네

      달리는 세월을 고개 돌려 바라보다
      봄눈을 맞으며 봄비라고 우겨보고
      우정을 가리켜 사랑이라 우겨본다.

      봄비도 아닌 것이
      사랑도 아닌 것이
      춘 3월을 가로질러
      세월로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