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엘에이에 사는 친구 영란이의 큰 아들 제임스가

지지난주 토요일에 결혼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결혼식을 거의 신부네 동네에 가서 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나파벨리에서 했었는데

신랑측에서는 한국의 할머니,할아버님이 오시고 또  여러분의 가족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그곳으로 가셨답니다.

처음엔  우리 친구들도 모두 가려고 했지만,사정상

영란이네 집에서의 가든 리렙션으로 계획을 비꾸었습니다.

 

오늘은 100여분의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새신랑,신부가 인사를 하는

리솁션에 친구들이 가서 인생의 다른 장을 열어가는 친구의 아들내외를

맘껏 축복하였습니다.

 

유명한 엠씨도 부르고,여흥을 가졌는데

신랑엄마가 정말 멋졌습니다.

일번타자로 부르는'젊은 그대' 에 맞춰 우리 친구들은 백댄서로 나가서

한껏 끼를 발휘했었습니다.

몇번 파티때에 놀아본 우리들은 손발이 착착 맞어서  눈짖만 해도

무대를 중심으로 돌줄도, 손을 잡을 줄도 알게 되었답니다.

 

영란이 아들은 '버클리'를 졸업한 재원에 신앙이 아주 좋은 멋진 청년이고'

교회에서 만나서 사귐을 시작했다는 각시는 이효리를 생각나게 하는

미모를 갖었더군요.

 

영란이의 인삿말이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제 아들 제임스는 별로 당부할 말이 없는 그런 아들입니다.

엄마보다 항상 먼저 일어나고,청출어람이라고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도 더 신실합니다.

굳이 당부를 하자면

첫째,엄마를 생각할때 엄마도 한 인간이며 여자인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제임스가  지난번 나파벨리에서 갖었던 결혼식에서

언급을 했으니까요.(참 짧지만 많은 의미가 있는 말이지요?)

 

둘째, 운전을 하다보면 현대차들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애국자는 아니라도 한국의 차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언어를 잊어버리면 조국을 잃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갖게될 2세에게는 한국말과 글을 꼭 가르치라고 당부를 합니다

 (영란이는 이곳의 정규 사립학교의 한국어 교사입니다)

 

셋째,아들 제임스는 엄마에게 기타를 치며 엄마에게 노래를 해 주던 아들입니다.

제가 잠이 안오는 밤이면 아들에게 그런 부탁을 종종 했었으니까요.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이런 부탁을 못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들내외가 화음으로 제게 노래를 불러주겠거니 마음을 바꿨습니다.

(아들이 엄마에게 부르던 노래는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마랑 아들이 화음으로 부르는 노래를 녹음해서 제게도  한 장 주었었는데

얼마나 기가 막힌 화음이던지요)

 

밤이 저물도록 즐겁던 파티를 마치고 나오면서 제가 제임스에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제임스,앞으로도 엄마에게 노래를 불러드리렴,둘이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엄마를 위한 노래를 불러 드리렴.

엄마도 하나의 인간이고,여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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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조그맣게 줄이려고( 내 얼굴이 있어서 ) 여러번 시도를 했는데 잘 안 되네

모르겠다 ,예쁘게 봐 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