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져지에 사는 영희가 남편이랑 아들이랑 엘에이에 놀러왔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영희를 데리고 가기로 하고,오래된 친구 숙희랑 딸 제시카도 같이 가기로 했다.

숙희가 같이 가 보자고 몇번 다짐을 한 터라---

PCH ( PACIFIC COAST HIGHWAY)는 언제나 좋은 드라이브 코스다.

바다를 끼고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센프란시스코랑 연결이 되는 고속도로이다.

싼타모니카 비치를 지나고 푸른 태평양을 바라 보는 이 길은 우리의 가슴에 쌓여있는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에는 안성마춤 길이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바라보고 차를 운전하며, 오래된 친구들과의 대화는 너무 재미있다.

"애들아,저기 싸인을 좀 봐.

다음엔 우리 여기도 와 보자---MUSEUM OF TOLERANCE"

(나치의 학살로 희생된 유대인들을 위로하며 추모하는 박물관)

내 친구 숙희는 아주  유머가 많은 친구다

숙희왈 "경수야 그 박물관엔 뭐하러 가니? 나를 봐라 그냥---

내가 살아있는 Museum of tolerance 다  하하 호호"

영희도 형준이도 모두 따라 웃고 영문을 모르는 제시카도 따라 웃는다.

영희도 그 한마디에 담긴 의미를 눈치채고 크게 웃을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 원숙한 중년이 되어 있었다.

내가 한마디 거들었다.

"숙희야 네가 Living tolerance 라고 ? 알았져 이제부터 네 이름은 Tol 이다'

그렇다,이제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견디고 참았다는 애기를 아주 크게 웃으며 얘기 할 수 있는 우리 친구들이 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의 여자로 살아가는 일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견디며,참고,인내하는 힘을 필요로 한다.

 

대한민국 아줌마들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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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빌라의 허브 가든( 각종 유실수와 허브로 꾸며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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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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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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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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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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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의 로마 그리스 시대의 그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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