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귀동이는 꼬질꼬질하고, 나는 기침 엄청 해대고, 그래서 목욕을 못시켜서 사진을 못찍었다.

이 사진은 예전에 봄날에 찍어둔 것 올려 본다.

어딘가 애잔하고 아련해 보이지 않니? 숫놈이란다.

얘는 6회 언니가 6년 전에 내가 심심할까봐 갓 낳은 mix견 다섯마리중 한마리를 준거야.

에미 얼굴도 못보고 형제들 기억도 없을꺼고

게다가 새로 어미가 된 나는 바깥 귀경을 잘 시키지도 않아서

우리 집이 온 우주의 전부인줄 알고 사는 애란다. 그래서 저렇게 슬퍼 보이나?

금년 봄에는 이쁜 봄 옷 한벌 장만해서 능허대 공원으로, 아암도로, 청량산으로 문학산으로

산책을 시켜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