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올리다 보니,
나는 주로 운동장 주변을 배회하고 다녔나보다.
통일동산, 그네, 널...
고 1,2,3 년 동안 나랑 친했던 애들아... 너희들 떨고 있니?
대개는 흑백사진이라 그래도 요즘 디카 같이 모습이 또렷하지 않아 불행중 다행이지?
근데 어쩌냐?
아직도 사진이 많이 남아 있는데...
사진 한장은 가을 일게고 (저 뒷쪽의 코스모스가 보인다)
또 하나는 겨울쯤?
영경이 희복이 있는 것을 보니 고 1 이었고,
통일동산의 단체 사진은 고 3 때 점심시간 인가보다.
다른 애들은 착하게도 제대로 운동화를 신었는데, 나는 실내화를 신고 그냥 막 돌아다녔네,ㅋㅋ
용란이, 백영란, 호영이, 선주, 연숙이, 김영란, 광희..

우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와서  이미 3,4 교시 중간에  점심을 까먹고
시끄러운 소음과 도시락 냄새를 피해 각각 책을 챙겨 가지고
통일동산에 조용히 앉아 얼마 안남은 예비고사 준비를 했었지.
아마도  이 사진은 잠시 눈을 쉬어 먼 곳을 바라보며 앞날을 꿈꿔보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 또 믿거나 말거나.(:aa)(:ab)(: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