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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바닷가에 나가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자고 교회분들과 해프문베이로 나갔다.

남편은 미리 갈 곳을 이야기 해준다. 

 

92번에서 다운타운 만나기 전에 오른쪽으로 와이너리가 있고 왼쪽으로는 조랑말을 타는 곳이 있고 92번 끝 1번도로 만나기전

오른쪽엔 치오피노 해물탕이 맛있는 플라잉휘시 식당이 있고 1번도로 만나 왼쪽으로 1분정도 가면 싸고 맛있는 멕시코식당

뜨레스 아미고 식당이 있고, 1번도로 북쪽으로 올라가면 맥주 만들고 생음악 연주하는 해프문베이식당이 있지.

 

이야기 듣다보면 먹고 마시는 식당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내가 막연히 그 호박 예쁘게 진열한 집, 해바라기꽃이 좍 깔린 곳, 꽃술이 하얀 십자가인 분홍꽃이 많은 절벽,

비맞으며 사진찍던 유채꽃밭, 이렇게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들은 맛있는 멕시칸 불고기 샐러드를 먹고 조약돌이 파도에 밀려 좌르르 좌르르 노래하는 바닷가를 거닐며 소리내어

실컷 웃으며 떠들었다. 

등대에서 사진도 찍고 바윗밑 깊은 물속에 낚시를 드리우는 꾼들을 흰갈매기와 함께 지켜도 보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닷물이 밀려와 가득찬 백사장에 모두들 나란히 앉아 오랫동안 먼바다를 보며 두고온 고향생각도 하고

재미있었던 이야기들도 나누던 시간이었다.  

 

5월에 결혼한 큰아들이 며느리와 한국에 간다는 이야기를 하며, 어디 구경가고 인사하러 가고 무엇 맛있는 것 먹으러 갈 것인가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만리포 친척집에 가면 우럭회에 소라 고동 먹고 송도에선 내친구 만나 조개탕을 먹을수 있을까.

강릉가면 그아무개 닥터만나 한치회도 좋고 속리산에 가서 더덕구이도 먹어봐야지.  여수댁에 가면 민어회를 먹을 수 있을까? 

나는 친구들 사는 동네를 생각하며 옛날 다녔던 그 곳 풍경을 그려본다.  사랑했던 이들과 함께 다녔던 그 길들을......  

 

20년전 생각하며 친구들을 그려본다. 

친구들을 어디가면 만나지? 

무얼 맛있게 먹을까? 

전영희, 안광희, 옥섭, 김명, 강명, 영옥, 상옥, 옥숙, 선미, 신애, 지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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