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전날,로마를 하루만에 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한국 사람들 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이번 여행은 여러가지 조건이 좋은 여행이었다.

파리에서부터 비가 오락가락 했었지만 우리는 용케 비를 모두 피해 다녔다.

참가인원이 13명,거의 개인투어를 한 셈이었다.

많을 때는 40여명 50여명 이라던데---

작은 버스로 폼페이까지,폼페이에서부터 쏘랜토 까지는 옛날 경인선 정도의 작은 기차로 갔다.

쏘랜토를 두정거장 남겨놓고선로에서 '옛날 폭탄이 발견되었다'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다들 내려서 만원버스로 다음역으로 이동했다.

결과적으로보면 기차로는 볼 수 없는 도시를 둘러 볼 수 있어서 그것도 나쁘진 않았다.

도시가 많이 낙후되어 보였다.60년대 인천정도를연상하면 될래나?

폼페이는 모두 아다시피 화산재로 덮혔던 옛날 도시이다.

76년에 베수비오산이 폭발하면서 묻혀있던 도시가 1600년도 쯤에 윤곽을 나타냈고 화산재를 걷어 내는데만도

120년이 걸렸다고 한다.

20미터의 화산재를 조심조심 걷어낸 도시는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역사의 중심지는 옮겨 다닌다.'라는 것이었는데

'부흥하면 퇴폐되고,퇴폐하면 망한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항상 강한 나라'는 없을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로 시작한 역사의 중심이 이태리로 프랑스로 영국으로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내가 살고 있는 미국이 역사의 중심에 있는데, 역사의 교훈을 배워서 ,

건전한 나라로 오래 지속 될 수 있도록 마음속에 염원을 가져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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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도로는 아직도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면도칼도 안 들어갈 만큼 빈틈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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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비수베오산은 아직도 검은 연기가 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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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고대의무역의 중심지였고 또한  휴양지로써,걷힌 화산재로 미루워보면

고대의 발전된 반면 성적으로 타락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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