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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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이곳은 밤 열시가 좀 지났네
밴드에 들어가보니 지인이가 오늘은 홈피 방문일인 11일이라 하네
그래 몇 자 올리려해
있쟎아?
내가 오늘 무슨 짓 했는지 아니?
글쎄
나이 육십이 되니 철이 드는지 아님 망령조짐인지
결혼 삼십오년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한 말을 남편한테 한거야
"야!"
나는 내가 설마 남편한테 "야!" 할 줄 몰랐다
근데 남편은 더 걸작이더라
"야!도 좋으니 이 새끼라고만 부르지 마라"
".........."
본디 말은 마음이라던데
정말 .내 마음에도 없는 말이 순전히 노화현상만으로도 나올 수 있구나 실감한 순간이였지
내 스스로가 너무 당황해하니
남편이 "야!" 라 불러도 좋으니 이 새끼라고만 부르지 말라며 너스레 작전으로 받아 쳐 준 것까지는 고마운데.
거기 한 마디 더 하더라고
"이 새끼라 불러도 할 수 없고...."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할 수 없는 그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마 내가 망령드는게 아니겠니? ㅎㅎㅎ
으하하...순정이 남편 멋지시다!!!
나도 한번 해볼까--슬며시 이런 생각까지
들게 만드시네.
미국에 도착한 친구들 소식에 동기들 밴드에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 차고도 넘친다~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