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잔을 준비해 두고

      주전자가 달구어지길 기다리는 오후

      불꽃이 빠르게 움직이며

      뜨겁게 달아오르는 주전자

      그 앞에 마주 앉은 찻잔은

      꼭 내 모습을 닮았습니다

      혼자는 힘들어

      둘이 손잡고 가는 세상

      커피와 설탕과 프림

      뜨거운 물이 조화를 이루며

      한 잔의 커피로 탄생하면

      뜨거운 감촉은

      목젖으로 전해지고

      오후의 찻잔 앞에 놓인 행복의 물결은

      수로를 따라 사랑의 바다로 흘러 만 갑니다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모든 것

      그 안에서

      행복을 부르는 징소리는

      뿌리 깊은 나무의 나이테 속으로 울려 퍼지고......


      **나른한 주말 오후....따뜻한 날씨탓인가??  마음은 자꾸 밖으로 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