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라는 걸 깔면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는 메일이 왔길래 무심코 깔아보았다.
매달 750메가의 데이터를 쓰는데 20일날,그게 모두 소진이 되었다는 문자가 오네~
750을 다 써본 건 딱 한 번,1박2일 통영여행 때 밖에 없는데.

궁즉통~얼마 전에 받은,1기가를 쓸 수 있는 쿠폰이 발행되었다는 문자가 생각났다.
전부터 계속 주어진 쿠폰이었는데 몰라서,또 필요도 없어서 안 쓰고 있었던 거였다.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해서 1기가를 받았다.(덕분에 한 가지 배운 셈)
데이터 빵빵하니 여유만만..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21일날 배다리의 사진 갤러리에 갔다가 친구들과 자유공원 홍예문 위 카페에 갔는데

갑자기 1기가 다 소진되었고 추가 사용한 비용으로 2만원을 더 내야한다는 문자가 뜬다.
그야말로 이 뭥미?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이유는 알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거 아닌가?
와이파이 없는 곳에선 카톡도 안 했는데...
아무리 봐도 구글+가 문제인 것 같다.
안 하던 짓 한 건 그것 뿐이니.
부랴부랴 데이터 사용 해제를 하고 집에 오자마자 폭풍검색에 들어갔다...

오호라!
구글+에 자동 백업기능이 있어서(아,그게 구글+의 본분이었지~) 그걸 해제하지 않고

와이파이 안 되는 곳에 가면 신나게 데이터를 쓰면서 알아서 백업을 한다네!
어쩐지 앱에 들어가보면 사진에 제목까지 멋지게 붙어서 (시카고의 목요일 저녁..ㅎ) 슬라이드쇼가

펼쳐지던 것이었다!!

촌놈 서울 가서 빌딩 층수 세는 격으로 헤에~좋은 세상이로구나..했는데.ㅉㅉ
구글은 앱을 깔기는 쉬워도 삭제는 내겐 너무도 까다로운 당신이다.
일단 자동백업 기능을 해제하고~
6월말까지 열흘 가량은 와이파이 안 되는 곳에선 카톡,밴드가 안 되도록 해놓고...
물론 포인트 써서 데이터를 더 받을 수는 있겠지만,이 참에 그 뭣이냐,SNS 금식을 해볼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일도 다 나쁜 건 아닌 듯...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 하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이 때,잠시나마 강제로라도 좀 덜 써봐도 좋지

싶다.
그대신 매달 남아돌아 속쓰린 통화량 130분(30분 정도 밖에 안 쓰는),

문자 무제한(이것도 20건도 안 될 때가 많다)--이것 좀 챙겨서 써봐야겠다는 생각도~
카톡에 즉각 답이 없으면 와이파이 안 되는 데 있나보다--라 생각해주시길~

하긴 뭐, 날 그리 급하게 찾을 분들이 얼마나 되겠나마는.
(아,그리고...구글+를 잘 쓰면 굉장히 편리하다는 평도 있다.편집은 확실히 잘 되는 것 같고.
근데 거기 올라간 사진은 공유가 된다니 나도 모르는 사람이 들여다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은 그 점을 무척 신경쓰는 것 같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의 짧은 지식이고 더 많이 아는 분들에겐

무식한 자의 한심한 넋두리일 수도 있겠다~)
직접 찍은 사진이나 아들 내외가 보내주는 애기사진,동영상 등은 가끔씩 외장하드로 옮겨두면서

그 '저장 무제한'이란 말에 혹해 이게 무슨 짓이람.
전에 없던 문명의 이기(인지 무기인지...)를 쓰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니

가끔 이렇게 수업료를 내가며 배우기도 하는 것인데...
답답한 마음에 가끔은 이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스마트폰--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이 물건!)"에 관해

학생 때도 안 해본 개인지도라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