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고 어느새 열흘이 훌쩍 지났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세월은 천천히 흘러가는데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고...

그건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지 열심히 욌던 문구에 시간은 화살처럼...운운 하던 게 있지요.


며칠 사이에 친구의 어머님 소천이란 슬픈 소식도 들렸고

아들 장가 보내는 친구의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함께 슬픔을 나누고 경사를 축하하는 마음들이 참 따뜻합니다.


어느날부터인지요, 자꾸 뭔가를 ~전해라,~전해라...하는 곡조가 귀에 들려옵니다.

스타탄생!

25년 전에 불렀다는 무명가수의 노래가 입소문을 타고 단번에 메이저로 등극을 했군요.

TV 만 켜면 가수의 입지전적인 얘기가 들리네요.


한동안 답사나 여행을 다닐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리면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을 못 하겠냐는 노래가 들려오곤 했습니다.

(근데 그 곡이 제 귀에는 꽤나 처량하게 들리던데요.

가사에는 패기가 넘치는데 가수의 목소리가 너무 애절했어요.

오히려 뭔가를 못 하게 될까 초조해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 보다 훨씬 전에 65세 할머니가 국토종단을 하고 썼던 책 제목도 같았는데

그때 느꼈던 건 뭐랄까,오랜 세월 움추리고 있다가 팔다리를 쭈욱 펴는

시원한 기지개 한 판 같은,

이 분 참 대단한 일을 해냈다! 하는 뿌듯함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최신유행곡을 알려면 고속도로 휴게소로 가라더군요.

요즘은 100살에 저승에서 데리러 와도 알아서 갈테니 기다리라는 뚝심이

대세라 하네요.

사람이든 노래든 때를 잘 만나야 하는가 봅니다.


25년 전의 100세 인생이라?

너무나 꿈 같고 터무니 없어보여 사람들의 심금에 가닿을 수나 있었겠습니까~

지금은 지하철에 경로석과 일반석을 바꿔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가 되다보니

7,80세엔 아직 너무 젊고 할 일이 많아서 못 간다고,

100세 쯤 되면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하란 말에 공감이 팍팍 되는 세월이 된 거겠지요.


어찌되었던...

새해에는 친구들이 소식이 더 많이 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16일,토요일의 신년회?에는 30 여 명의 친구들이 참석한다니

학창시절 햇볕 잘 드는 창가에서의 재잘거림 같은 그들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일정이 정리된 분,별다른 이유없이 망서렸던 분,

친구들이 날 못 알아볼지도 몰라--걱정되는 분...

그런 기우는 조금도 하지 말고 오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봅시다.


**신년회** 

2016년 1월 16일 토요일 낮 12시

진진바라 서초점(서울 지하철 2호선 1번 출구 근처)

회비 2만원 (나머지는 동기회에서 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