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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 친한 분들과 소풍을 가기로 지난  토요일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좋은 날씨를 허락하신 분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FILOLI 향하는 280 길가에는 샛노란  꽃들이 피어, 달리는 차에게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는듯해 마음이 기뻤습니다. 

 

우리는 순결한 백옥으로 피어있는 목련을 보며 정원을 걸었습니다.  피었다칭찬해 줍니다. 

노란 수선화와   빠알간 튜울립이 곳곳에 환하게 피어있고  붉은 동백, 하얀 동백들이 한창이었습니다. 

꽃구경 나온 사람들은 예쁜 풍경 속에서 즐겁게 사진 찍느라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 

 

배나무는 꽃봉우리를 만들려 애쓰고 장미는 새잎을 내기 시작합니다.  예쁘게 피렴. 다시 올께.  

우리는 서로 서로 돌아가며 카메라에 예쁜 꽃들과 예쁜 얼굴, 예쁜 마음들을 열심히 담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들이 있어

섭섭하지만,   노란 수선화가 피어있는 꽃밭과 사이사이 서있는 붉은 매화꽃, 하얀  과일꽃만으로도 마음이 즐겁습니다.  

 

꽃보다 아름답게 웃는 얼굴들을 마음에 담으며,  정원을 꾸민 주인의 발자취를 따라 집안을 돌아 봅니다.

세계곳곳에서 수집해 가구와 장식품들, 예술품들이 옛주인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장난감 같은 피아노 두대가

앙증맞게 마주보고 있고   테이블에는 고급스런 차세트가 놓여있어 주인과 손님의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듯 합니다.  

정원 FILOLI  라는 이름은

“Fight for a just cause; Love your fellow man; Live a good life.” 에서 두자씩 따왔습니다.

 

오래전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그이가  들려준 시가 떠오릅니다.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사셨어요.  저희도 그렇게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고급장정의 책들이 가득한 서재를 지나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넓은 안으로 들어 갑니다. 

그림이 걸려있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파티하고 춤추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구경하느라 배고픈줄을 몰랐는데 시간이 늦었습니다.  35 도로를 지나  바닷가 1번도로를 달려 갑니다. 

깍아지른 절벽 밑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몸을 긴장 시킵니다.  바다가  환히 보이는

식당에 앉아 음식을 시킵니다.  바다를 구경하며 정겹게 앉아 식사를 나누는 모습들이 왠지 따뜻해 집니다.

 

애피타이저가  나올 때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축복도 빕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모두 하나님께 소중한 자녀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원하는 저희에게 복을 주시사  철을 따라 꽃피고 열매 맺으며 모든 일이

형통하게 해주세요.” 

 

길가에 낮게  피어있는 하얀 꽃들에게 예쁘게 피었다 칭찬하며 식당을 떠났습니다.

다음에는 많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 가지며 서로서로 축복해 주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떠있는 아름다운 구름들도 우리들을 축복해 주고 있었습니다.  

 

 

                                                                                                          3 21  2011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