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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풍 사진이 아직 안올라오네.

위의 사진은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어젠 늦으막한 나이의 소풍도 좋았고,

친구들도 반가웠고,

수목원 트랰도 좋았고,

숲속에서 올려다보는  하늘도 근사했고,

총동창회의 자그마한 배낭 선물도 좋았고,

여러 선후배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율동도 정다웠고,

동물원에선 흰고니의  세마리 회색솜털병아리도 (흰 닭의 새끼는 노랑병아리이듯 )  너무 예뻤고, 

풍만한 하마, 말 만든 그대로 기린아같이 잘 생긴 기린, 긴다리의 홍학도 아주 예뻤고,

미술관 사진 전람회도 새로웠고,

게다가 토요일 대공원 관람객인 엄마아빠 손길 끝에 있는 아기들은 어찌 그리 귀엽던지.....

 

꿈속 어디 쯤에선가 멈춰 선 듯,  십수년 만의 대공원 산책이 평화로웠단다.

 

일이 있는 일부  친구들은  집으로 가고,

1년에 한번 열리는불꽃놀이 축제를 보러 다수의 친구들은 여의도로 옮겨갔어.

 

나는  천재화가  장희공주(?)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관람을 더한 후,

벤치에 앉아 블루베리 머핀과 따끈한 카페라떼  한 잔으로 밀린 수다를  버무리며

쑤끈쑤끈 쑤시는 다리를 얼르고 달래고선 돌아 나오는데,

 대공원 숲 사이, 하얀 호수 위에 얹어진 진홍빛의 석양이 쉬지 않고 이어가던 말을 그만 멎게 하더라.

쉬던 숨까지도 ...............

다재다능한 장희는 찍는 재주는 없는지, 카메라 없기로는 나나 저나여서 ............

 

 

그리하여

아~아!!

우리의 소풍은 아름다운 행보였나니라~~~~~~~~~~~!!!

 

 

혜동아 여의도 불꽃놀이 얼마나 아름답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