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의 황사가 걷힐것같지 않더니

아침에는 바람이 조금 세게불어서인지 황사는 말끔히 물러가고 화창하다

11시30분에 3호선 동대역에서 걷기대장 혜동이를 중심으로 6명이 모였다.

오랫만에 장충동족발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오랜 전통에 빛나는  태극당에 들려

추억의 팥빵,소보로빵,슈크림빵,팥도넛,생크림빵을 샀다 ( 1개당 천원)

 

장충체육관과 신라호텔을 바라보며 장충공원으로 접어들었다.

예쁘게 시냇물이 흐르는 수표교 밑을 통과하여 걷기를 시작하자마자

우덜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움에 빠져버렸다.

 

조금 올라가 동국대학교 곁을 지나려니 '이준 열사'의 동상이 나타났다.

올라가 묵념하고

계속 남산길을 올라가노라니

우레탄으로 장애인들도 걷기좋게 만들어놓은 언덕길 곁에

졸졸졸 흐르는 조그만 시냇물이 만들어져있어 물소리까지 들으며 걷게되다니..

감탄을 금할 수 가 없다.

 길의 양쪽에 늘어서 꽃 망울진 개나리. 다음주에는 활짝 필 것같다.

 

저 멀리 한강이 보이기 시작하며

중구에서 용산구로 이어진다는 표지판이 바닥에 나타난다.

전망대에 서니 한강에서 불어오는 남풍의 시원함과 함께 한남대교도 보이고

강남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방향으로 휘어진 길을 걷노라니 솔나무향기가 풍겨오며 소나무숲 산림욕장이 나타난다.

이렇게 좋은 솔숲이 있다니 또 한번 감탄을 하며

솔숲에 마련해놓은 나무침대에 잠시 누워 소나무숲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오순도순 걷다보니

어느새 남산의 정상에 있는 서울타워가 보인다.

서울의 어느곳에서 바라봐도 보이는 남산의 아름다운 탑

 

차로만 수없이 오르내리던 남산을 난생 처음으로 걸어서 올라오는 그 기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지 말길 바란다.

걷는길 따라 전기로 운행하는 예쁘게 단장한 버스가 이색적이다.

남산의 길가에 충전기가 비치되어있어 기름넣듯이 충전을 하는 모습도 처음본다.

 

오후3시~3시30분까지 목멱산(남산의 다른이름)봉수대 봉화의식이 있는데 조금 늦어 못 보았다.

덕수궁 대한문앞의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같이 이곳에서도 매일 행사를 한다고 한다.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성벽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의 저 멀리에 삼각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남산도서관앞을 지나 남대문까지 걸어서 내려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남대문시장에서 잠시 쇼핑.

유명한 갈치조림으로 이른 저녁까지 먹고 해산.

 

부영아! 오랫만에 걷기 보고를 써 보았어.

뜨끈뜨끈 할때.. 호~호~호~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