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가 문안 인사 드리옵니다. 제가 근간에 미국 남 가주 Irvine 시에 거주 하시는 귀교의 어느 한 Komerican 동문을 유능한 Cyberian으로 간파하고 감히 귀교의 홈 페이지(특히 10회 기별 게시판 및 동기 홈피)에 소개 및 적극 권장하여 그 분의 등단으로 작금의 자그마한 파문을 일으키게 한 옆 동네 17회 김 창호 입니다.

사실 저는 “오 신옥”이라는 Maiden Name 은 잘 모르고 “Grace  Han” 이라는  Mrs. Name 밖에 모른 답니다. 지난 2000년에 남 가주의 한 도시에 사업 문의차 고민 중에 그 곳 공인 회계사 분하고 자동차 Dealer 분으로부터 Grace 님을 소개 받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 뵈올 때 대화 중 우연히 그 곳 한인 타운 내 저희 동기 치과 의사를 거론하다가 대뜸 저 보고 “혹시 인천 분 아니세요?” 하고 물으시더니 숨 돌릴 겨를 없이 바로 “제고 나오셨어요?” 하고 물으시어 알게 되었답니다. 사실 1973년2월 경에 졸업식을 즈음하여 양교 고3 졸업반끼리 “반창회”라는 모임이 있었지만 저희가 졸업반 수가 9반, 약 540명 정도로 더 많아 몇몇 저희 두 세 반은 차례(?)가 오지 않아 더 더욱 Maiden Name은 알 기회가 없었지요. 하지만 역시 피는 아니지만 물을 속일 수는 없는지 30년 전 웃터골 이야기로 마치 오랜 만에 만난 소꿉 친구처럼 주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 국회의원 하시는 분 한국으로 보내시던 이야기, 부평 역 근처의 대한 극장 이야기 등등 말입니다.

하지만 Grace님은 정작 개인 사업에 열중하시며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종교관 까지도 깨우쳐 주시며 열심히 살아 가시는 훌륭한 분으로 만 알고 겁도 없이 제가 “어쩌다가 이리 속세를 떠나 초연하게 사시느냐?” 묻고 “여기 저기 동창 모임도 가 보시고 허물 많은 중생들을 조금 깨우쳐 주세요”하고 부탁 드렸더니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점잖게 타이르시며 거절하시더니 한 편으로는 “아직 한글 Software가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하시더니 지난 유월 중순부터는 태도가 돌변하시여 이곳 저곳을 Surfing 하시며 넘나드시는 곳 마다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수많은 소년, 소녀들을 밤잠 설치게 하시고는 저에게는 글쎄…(원문 인용,10회 기별 게시판 #52, 2004년 6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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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모르고 사는게 속 시끄럽지 않고, 그러그러 살기에 편하므로 넘들 다 ~~~~~ 하는
인터넷 한번  궁금해 하지도 않으면서 살고있는데, 그 제고의 "어떤분" 이 정보를 슬금 슬금
흘리는 바람에 이지경꺼정 오게 됐지요....그게 바루 한 달포 전 의 일이지요...
그분은, 심심 산골에서 지혼자 잘난척 하는거 기냥두면 아니돨듯 싶어 사람하나 구제하는셈치구
좋은일 하신거니깐 그분 왕따 내지 따돌림 같은거 하시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지요....

근데 실은, 제고 17 홈피 가보니 그분의 글도, 굴비도 못찾겠드라구요....
그러니 그대들의 대선배 거시기 거사님 의 버젼으로 말하면 "못된넘"????"나쁜넘"????

아참, 엊그제 보니 동기중 한분이 유명을 달리 하셨던데.....저도 그 글보며 상당히 마음
아팠습니다....
유족들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동기 분 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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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며 저와 같이 불쌍하게도 “피치 못하여 생계형 눈팅 만 하는 자”를 가슴 아프게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지난 주에 북미 중 서부Ohio 주에 업무 출장 중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드렸더니 “그렇게 손과 팔이 아프도록 고생하게 한 대죄를 어찌 갚을 테냐”고 닦달하셔서 이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47 정해년 생 (소년 10회, 소녀 3회)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형님들과 누님, 형수님이 집결하고 계신 곳이라,감히 범접을 못하는 곳인데(하기 사 나이에 관계없이 100회를 바라보는 댓글이 예상되니 저도 조금은 용기를 내어 봅니다만…) 우리 용감하고 우아한 Grace님은 이 곳을 홈 그라운드 인양 넘나드시며 김 상희, 최 희준으로 부터 송 창식, 윤 형주를 거쳐 김 광석 세대까지 그 유창한 구어체 한글로 섭렵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가정적 배경으로 소년 12회 형님과 소녀 7회 누님들이 두려워 옆 눈질, 눈팅 만하다가 그냥 가는 것까지 지적하신다면 차라리 들어 오지도 말라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음주 운전은 분명 범법 행위 이지만, 생계형 음주 운전이라는 정상 참작도 있는데 댓글 안 들어 온다고 이 조그마한 행복과 생계를 위협 받을진대 “그래. 그렇다면 한 달에 한 두 번이라도 성의는 보여라”하는 자상함이 아쉽습니다.

지난 주에 출장 중에는 저희 동기 한 명이 해외에서 업무 중 타계하시여 벽제에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느라 슬퍼하였고, 또 다른 동기 한 명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방황을 하던 중 귀교 12회 소녀님의 간절한 기도로 소생을 염원하는 모임이 성사 되여 양교 소년 소녀의 갸륵한 정성이 옥황 상제님에게 전달 될 즈음에 생계형 눈팅 자도 선처를 하시여 가끔 씩 훔쳐 볼 수 있도록 이해하여 달라고, 댓글 뜸뜸이 달아도 그냥 넘어가 달라고 부탁 드립니다. 원래 이공계, 아니 공과 출신이 글 재주가 없어 지루하셨을까 봐 염려되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더, 요즈음 저희 숙연한 분위기가 지나면 다시 인사 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