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잊고있던 내 모습을 기억해주는 친구 신옥아...
메일주소를 몰라 그냥 여기다  쓴다.

뮈서운 김영순 선생님께는 지금도 가끔식 전화 드린단다.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이화여중 간 김영희는(인도네시아 거주) 전화도 자주자주 하고
한국 나오면 꼭 찾아뵙기도 하는데,**병원 명희는  쌀쌀맞고 깍쟁이라서 전화도 어쩌다 한다고 맨날
뭐라뭐라 하신단다.

선생님은 여전하시지~~~
다만 10여년쯤 전에 욕탕에서 빨래하다 쓰러지셔서 큰일날 뻔 하셨는데(거의2시간 후 발견)
아들 영민이 레지던트하던 세브란스에서 뇌수술 받으시고,물리치료,재활치료 받느라 오래 입원하셨엇지.
지금은 다 완치되셨지만 그래도 말씀은 약간 어눌한 정도란다.

아아 잊으리
어찌 우리 그 넙적한 몽둥이를..!!!

오전 오후 하루죙일 시험보고난 후에는 곧바로 이어지는 매타작 시간 !
성적이 떨어져도 맞았지만 산수 계산문제 틀리면 갯수대로 기냥~~~~~~~~
손바닥, 엉덩이 할 것 없이.. 아마도 난 평생 맞을 매 그때 다 맞은 것 같애.
기억나니??
그 넙적한 몽둥이는 목공소하는 (이름 기억 안남)애 아버지께 특별 부탁해 주문한 것인데
옆 반(아마도 인옥이네 반) 윤태영선생님(?)이 빌려가셔서는 급기야 뿌러드려 왔쟎아
그때 뮈서운 김영순선생님이 얼마나 왈왈대시던지(네 표현---어쩜 딱이야 딱)
그 장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단다.
선생님은 이제 기억도 안나시나보더라구~~~

지금은 일산에서 두 내외분이 매일 호수공원 산책도 하시고,
아래층에 마실가서 할머니듣 고스톱치는 것 구경도 하시면서 지내셔.
네 사연 담은 편지 보내드리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니?
나도 내일은 오랫만에 선생님께 안부전화 드려야겠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강선마을 1605단지  602호 (031-911-6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