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전영희예요
    모교에서 선생님을 뵙고
    딱 1주일 후 문상 갔을 때
    양 볼이 수척하신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가신 분의 빈자리는 자손들로 이어지면서
    역사는 이어가는 거겠죠

    얼마전 정갑순 선배님을 뵈었는데
    제 소개를 하면서 역사 전공에 역사 선생님을 했다고 하니
    대뜸.........

    " 후배! 후배도 허선생님 영향을 받았나? " 하는 질문을 받았어요

    정곡을 찌르는 말씀에 저도 함께 웃었답니다.

    거슬러 올라가 제가 대학시절(그때는 계열로 뽑았죠)
    2학년 전공을 결정할 때 사학과를 택하였죠

    역사란....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이란 EH. Carr의 말도 있고
    아와 비아와의 투쟁이란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와 투쟁의 연속이라는 말이
    우리 삶 그 자체이지 않을까 합니다

    선생님께서 이룩하신 선생님의 삶(역사)은
    이처럼 유명한 학자들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선생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
    선생님 내면의 끊임없는 아와 비아와의 투쟁
    그래서 이룩하신 현재의 모습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오늘날의  선생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많은 제자와 후배들이 바로 선생님처럼 되고싶어하는 존경심이 많을 거예요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 를 다시 한번 꺼내어 읽어봐야겠어요

    어머님 여의시고 큰일 치루시느라 힘드셨을 터인데
    얼른 추스리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교정에 첫눈내린 날...
    디지탈 캠코더 들러메고 찾아뵐께요




    전영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