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부음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얼마나 놀라시고 가슴 아프실지요.

어제 늦은 밤
선생님께 전하는 음악을 고르는 시간에
선생님께서는 어머님과 이 땅에서의 마지막 고별인사를 나누고 계셨네요.
어떤 정황으로 그 시간을 맞게 되셨을까 그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사람의 생로병사는 이미 정해진 수순임에도
이토록 가슴 저미는 일인지요.
어제 내내 흐리고 비 뿌리더니
오늘도 한낮에 비 뿌리고 바람이 몹시 세찹니다.
하늘도 가시는 분을 애도하는 듯 합니다.

지금쯤
슬퍼하실 겨를도 없이
가시는 분께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발걸음하신 분들 맞으시느라 여념이 없으실 선생님께
멀리서 직접 가뵙지는 못 하지만
고개 숙여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께서 부디 평안히 하늘나라에 오르시기를  
일의 절차가 끝까지 순전히 잘 이루어지시기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