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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에 푸른 바다로 달려간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두주동안 몸도 마음도 바뻤다.

점심엔 돌잔치, 저녁엔 결혼식 피로연으로, 막내동생 시어머니 심장 bypass 하러 병원입원
신장이 나빠 몰핀만 맞다 소천,  맞으며 일하고 등산하며 왔다 갔다 하는데, 수영하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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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친구 어머니 심장마비로 소천.  

인터넷에선 친구들이 궁금해 부르는데 머리도 가슴도 손도 힘이 없다.


바닷가 1번도로 길가엔 노란 야생 겨자꽃이 온세상을 덮고 있다. 

노래를 부른다.  노랗게 꽃핀 들판에 노래가 가득 번진다. 

저녁노을 붉게 물들어 가고 등대엔 불이 켜진다. 


바다
검은 구름 속으로 해가 넘어 때처럼 마음이 어두워질  

밝혀주는 등대같이 나를 생각하고 나를 부르는 친구가 있어 좋다. 

함께 길을 동행할 친구들이 그립다.  

 

노랗게 꽃핀 들판에 서서, 빨갛게 서서히 물들어 가는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른다.  

바람에 실려, 바다 너머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나의 노래를 띄운다.


친구들아, 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

친구들아, 우리함께 웃으며 살자.

친구들아, 너희들이 항상 곁에 있어 행복해.

친구들아, 사랑해.

 


 

                                                  2 24 2008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