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들려오는 다정다감한 싸부의 목소리,
"춤추는 우리 모습보며 너무 애썼다"며ㅡㅡㅡㅡ순하낭군께서 점심 사주시겠단다.
어부인은 춤도 함께 동참하지 않았는데? 워매 놀래라.
한동안 멍했었지. 아무리 머리굴려도 내 짧은 필설로는 이 감동을 다 표현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
순하야, 이해하지?
조촐한 소찬이 아니라 그것도 소 생갈비로.
여행날짜가 겹쳐 이호사를 눈물을 머금고 누리지못할 뻔 한 정원, 미자는
우연히, 정말 우연히 미용실에서 순하를 만나는 행운을 얻어 1차로 대접받고 떠났다.
점심 거하게 대접받고 후식으로 노래방까지 마련해주시면서
"차중광"저리가라하는 목소리로 멋지게 2곡 멋지게 뽑으시고 활게치며 퍼지라고
센스있게 자리피해주시는 자상한 배려까지...............
하여 유감없이소화시키고
"어화, 사랑이야."복습해가면서 우리 모두의 얼굴은 환한 보름달이 되었다.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무리?  고새 까먹었어?
어색하고 엉성하게 손놀림할 때 싸부님께서 야무지게 끝맺음하라고 목터지게 갈쳐주신 말씀이잖아.


순하 반쪽님/ 돼지띠라면서요?
돼지띠는 정말 다 인간미가 넘친다니까요.ㅎㅎ
순하가 빙긋이 웃네.  여기 또 한 분   "ㄱ"자 하나로 시인과 비시인으로 나뉘지만 참사람으로 사는 모습이 닮은
제가 좋아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님의 시 올립니다. 순하의 영원한 오빠, ㅡㅡㅡㅡㅡㅡㅡ고맙습니다.


ㅡㅡ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ㅡㅡ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더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 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