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연못에서 예쁜 잉어와 그 잉어를 잡아 먹으려는 메기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헤엄을 쳐도 메기를 피할 수 없자 잉어는 뭍으로 나왔고 꼬리를 다리 삼아 9리 밖으로 도망쳤다.
잉어가 달리기를 했다고? 이렇게 '어주구리(魚走九里)'는 가당찮은 일이 벌어질 때 쓰는 말이다.
이 말은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와 된소리로 '어쭈 ~구리'라고 해야 더 효과적이다.
사실 '어쭈구리'는 남의 잘난 체하는 말이나 행동을 비웃는 감탄사 '어쭈'에 '구리'를 붙여 그 뜻을 강조한 말이다.
아직까지는 젊은이들의 은어 (隱語)지만 개정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감탄사로 등재될 예정이다.
'어주구리' 또한 요즘 아이들이 어쭈구리에 소리 나는 대로 한자를 붙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따지고 보면 지금 우리가 배우는 고사 성어들도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우리 다음 세대는 '어주구리'를 학교에서 배우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펌킨정보 (PERMKIN Information)
펌킨은 '퍼와서 즐긴다'라는 뜻으로 인터넷에서 자료를 모아 퍼뜨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이다.
킨 (KIN)은 '즐'자를 눕힌 것이다.
                                                                             *&*** 월간지 공무원 연금 p35에 실린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