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글 수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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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20:18:19 (*.173.40.47)
어제 남편과 연애 시절을 떠 올리며 북한산 줄기에 있는 송추 계곡엘 갔습니다. 예쁘게 물든 단풍잎이라도 몇잎 따올걸 그랬네요.
혹 주소를 남겨 주시면 이 후배가 선배님께 편지를 한번 써보렵니다. 뵌적은 없지만 인일의 울타리 안에서 우린 가족이니까요.
혹 주소를 남겨 주시면 이 후배가 선배님께 편지를 한번 써보렵니다. 뵌적은 없지만 인일의 울타리 안에서 우린 가족이니까요.
2008.10.15 11:28:27 (*.241.76.10)
창임아
본지가 오래된 것 같다.
기 모임이 뜸하니 보기 힘들구나
더구나 목요 모임에 못가니까
낼도 감독이 있어 못가구 아쉽네 그려 ㅈㅈㅈ
가을을 노래하는 편지와 시가 많지
계절이 그 농염함으로 우리 몸까지
온통 색깔을 입히는 계절
문득 떠오르는 시가 생각나
여기 적어 본다.
< 가을의 기도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김현승님의 시--
본지가 오래된 것 같다.
기 모임이 뜸하니 보기 힘들구나
더구나 목요 모임에 못가니까
낼도 감독이 있어 못가구 아쉽네 그려 ㅈㅈㅈ
가을을 노래하는 편지와 시가 많지
계절이 그 농염함으로 우리 몸까지
온통 색깔을 입히는 계절
문득 떠오르는 시가 생각나
여기 적어 본다.
< 가을의 기도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김현승님의 시--
이런 편지를 받으려 말고~~
예쁜 단풍 고이 넣은~
편지를 보내야 할까 보다~~
멀리 있는 친구에게도~
가까이 있는 친지에게도~~
소녀적 기억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