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쑥스럽고 민망하네요.
아무도 댓글 안달아 준다고 어린애처럼 투정해놓고는 이렇게 보름여를 지나서야 컴 앞에 앉았습니다.
늘 개척교회 사모로만 살다가 자연인으로 돌아가  어느 최시 문중의 막내딸로 어려운 일에 봉착한 오라버니를 돕느라 정신 없이 몇주를 보냈습니다.
아직 가족 구원을 다 이루지 못해 안타까워 하던 차에 불신 가족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잠시 교회의 가정의 모든 일을 남편 목사님께 맏기고 동분서주하다 오늘에사 대충 일을 마무리 하고  목사님의 총회 참석으로 비어있는 강단에 서기위해 부랴부랴 뛰어와 예배를 인도하고 그동안 방치했던 집을 대강 치우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온 몸이 늘어지네요.

겉으로는 섬김의 장소 였지만 한편으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영적 전장이었습니다. 육체적인 고단함도 힘들지만 불신자들 속에 둘러싸여 몇주를 보내고 나니 영적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불신자들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들 삶이 얼마나 유치하던지 황새가 뱁새를 보고있는 느낌이랄까 그속에서 날 건저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맘이 뼈속 깊이 느껴 지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을 전도 하지 못한 불충에 죄송하고 아직도 강팍하기만 한 그들이 참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최근 어떤 기회에 강력한 십자가 체험을 하면서 내 인생에 또 다른 A.D와 B.C가 갈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예수를 모르는 그들이 더 안타깝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이지역 영혼들을 위해 더 기도하고 내 교회를 채우려는 욕심이 아니요 진정 예수 심장 가지고 그들을 만나러 가길 원합니다. 격려 해주시고 기도해주세요. 특히 이글을 읽는 많은 선배 사모님들 계시면...

이제 피곤한 몸을 좀 누이고 꿈속에서 "다시사신 구세주 나항상 섬기네"찬양하며 주님과 행복한 데이트를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