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이 노래는 특히 김상희의 그 어떤 다른 노래보다도
정겨우면서도 벨벳 같은 느낌이 드는 명곡이죠.
이 가을 구리 코스모스 동산에나 한번 나들이 가보세요.!
바람에 몸을 맞긴 코스모스의 흔들림은
지워지지 않는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가슴앓이 같은 것.
용상욱님 얘기의 주인공들처럼.
연악한 흔들림인데 바람 소리는 태풍과 같으네.
영희 후배,
강화 사진으로 만든 영상물도 좋던데 왜 안 가져와요?
블러그 가서 봤거든. 좋은 사진 많더라.
댓글로 올려줘요.
우리 큰 며느리가 나의 책 출판기념회 초청장 디자인에 코스모스 꽃을 넣어 디자인 해주었어요.
내가 코스모스꽃을 제일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그리 했기에 놀라서 물었더니
그 꽃이 어머니닮은 느낌이 들어 그리했다는군요.
어떤뜻의 닮음인진 몰라도 괜히 나쁜뜻은 아니려니 싶어 묻지도 않고 왠지 흐믓한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코스모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가을의 길가에 가느다란 모습으로 하늘거리는 정겨움과 안쓰러움이 있어서예요.
가까이 다가가 보면 멀리서 보는 가녀린 아름다움속에 이리저리 꺾이고 진무르고 쓰러진 지저분한 내면의 아픔들이 보여
꼭 나의 내면을 보는 것 같아 더 사랑하게 됐지요.
겉으로 보기엔 청초함 마져 드는,부드러운 오색의 색조들로 엉겨서 하늘거리는,
어떤 원칙에도 잡혀있지 않은것 같은 자유의 향기를 안겨주는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좋아 그저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데!...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너무하다 싶을만큼 이리저리 찢기고 엉겨서 지저분한 것이 진딧물까지도 집이 되어있는듯한 그들이
왠가 아주 가련한 생각이 들어 참으로 사랑하게 된것 같아요.^^
나를 감히 그꽃에 비한 아름다움 같단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것 아시죠?^^
우리 인일의 식구들은 그정도로 들으실 분들이 아닐거라 믿어요.^^
오히려 그 꽃의 내면의 모습들이 나같은것 같아서 연민의 정이 들어 좋아하게 됐다는 얘기랍니다.
이제 황혼을 바라보며 서있는 인생의 들녘에 감히 꽃의 아름다움에 나를 공개적으로 비하겠습니까?^^
살아갈수록 포장되어진 나의 모습속에 보이는 부끄러운 내면의 내자신 때문에 더욱 고개가 숙여지는데
코스모스 속에서 그런 내 모습을 보게되니 동질의 아픔을 나누며 더 가까이 하고 싶어지게 된것 같아요.
내가 왜이리 코스모스 論을 길게 펼치며 있는지 모르겠지만 후배님이 올려준 코스모스 영상을 보니
바쁜시간의 틈속에 정신없이 나다니는 내 마음에 잠깐이나마 가을의 정취를 일으켜 주기에 잠깐 깊은 감상에 젖어볼수 있었나봐요.
요즘은 지난날들 처럼 길가에서 흔하게 코스모스를 보기가 힘들잖아요.?
아침에 일어나 눈을 비비면서도 인일의 창을 열어보는 마음을 아시나요?ㅎㅎㅎ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한층더 가슴을 아름답게 씻어주는 것 같아서 주일아침의 시작을 해맑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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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 소녀의 순정, 애정, 조화이던가요?
집채만한 덤프차가 큰 속력을 내며 달릴 때
뒤에서 그 벌어지는 광경을 음미하며 따라갑니다.
코스모스는 바로 힘을 못 쓰고 납짝 땅에 엎드리죠.
그러나 덤프차의 위세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듯 싶은
코스모스는 여지없이 도로 일어나지요.
수도 없는 덤프차가 지나다니는 미사리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금년엔 도로확장 공사로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지만
분명히 코스모스는 다시 찾아오겠지요.
저 멀리 동산에 사람 손을 타지 않고
무성히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보기 예쁘지만
길가의 많이 더렵혀지고 시달리는 코스모스에서
노자의 물과 같은 속성과 질곡의 내면을 읽은
이은성 님의 관점이 참 격조 있군요.
주제넘다고 또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성대묘사의 두 달인
특히 시낭송의 대가인 은성 님이 인일 문화대축제에 바치는
오인숙 시인의 시를 받아 낭송하고 그 옆에서 전초현 님이 판토마임으로
시를 표현하는 EVENT를 4기 프로그램에 삽입하면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코스모스에 대한 추억들이 많으시지요~~!
저는 특히 모교 운동장 담쪽,
무리지어 피어 있던 코스모스길에서
실내화바람에 사진찍었던 생각이 나네요~
교복상의의 타이가, 함께 바람에 한들대던~~~^*^
여름에도 피지만, 역시 코스모스는 "가을의 씨그널"같아요~~
초현언니~
월요일은 제가 성서공부하는 날이라서~
담에 꼭 데려가 주세요~제 짝궁언니도 보고 싶네요~^*^
좋아하는 꽃을 물으면 으례 "코스모스"라고 했지요.
왜그랬냐 하면은 아는 꽃이 몇개 뿐이 없였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한심합니다.
그런데 이명순 선배님은 정말 코스모스 같으세요.
산학후배, 내가 코스모스 같단 말은 좋은 뜻이지요?ㅎㅎㅎ
세월의 나이는 들어도 자신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가 보네요.^^
근데 산학후배님은 장미꽃 같다고 하고 싶어요. 왜냐구요?
무언가 다듬은듯한 꽉찬 아름다움속에 만만하지 않은 다부진것이 들어있는 듯한 인상이었어요.^^
그런데 글쓴것을 보니 역시 내 느낌이 맞았구나 했지요. 발가락 얘기 후편은 언제 쓸거예요?^^
그리고 보면 코스모스는 만인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가을의 상징같은 꽃이라서 그럴까?
아마도 일일이 집어내어 표현하진 않아도 저절로 눈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의 자태와
튀지않는 고요한 색상들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가 싶어요. 그죠?^^
코스모스하면 키가 훌쩍 커서 바람에 흐느적대는 것을 연상하지만
키는 작달막하면서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낯설어도
꽃잎은 어릴 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이죠.
멋진 영상이예요. 화질도 참 좋네요.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요 ~
다음에는 또 어떤 영상이 올라올까요?
기다릴께요.

가을 바람 편지
이해인
1
꽃밭에서 불어 오는 가을 바람은
코스모스 빛깔입니다.
코스모스 코스모스를
노래의 후렴처럼 읊조리며
바람은 내게 와서 말합니다.
나는 모든 꽃을 흔드는 바람이에요.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워질수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믿음과 사랑의 길에서
나는 흔들리는 것을 많이 두려워하면서
살아온 것 같네요.
종종 흔들리기는 하되 쉽게
쓰러지지만 않으면 되는데 말이지요.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 사람 슬픈 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순하게 아름답게 흔들리면서
이 가을을 보내고 싶습니다.
* 김영희 선배님,좋은 주말되세요...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