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밥이 있어야하고,반찬이 있어야하고
국이나,찌개,고기,생선,김치---이런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느날,생각을 고치기로 했어.
우선 커다란(아주 큰) 런치 박스를 준비했다.
그리고 막 집어 넣는거야.
과일을 많이,점심에 먹을 샐러드감(양상추나 그냥 상추,오이, 도마도,계란 삶은 거 하나,아보카도,고기 종류가 있으면 또 조금)
저녁으로 먹을 건 티브이 디너(한국식으로 하자면 냉동 요리)
그냥 직장에 가서 씼어 먹을 수 있는 건 다 넣어 가지고 가지.
직장에 냉장고가 있으니까 집에서 먹다 남는 건 다 가지고 가서 먹는다.
직장에 카페테리아가 있긴한데 음식이 다 기름져서 말야.
아침엔 샐러리를 두 스틱 가지고 가서 피넛버터에 찍어 먹고
치킨 너갯을 뎁혀 먹었더니,그런데로 괜찮았어
보통은 오트밀을 먹으려고 하는데 어떨땐 조금 지겹잖아
우리 애들에게도 그렇게 먹으라고 하는데,엄마가 다 짤라주고 해야먹지
그냥 자기네들이 찾아 먹질 않네
하여튼 밥보다 여러가지 채소를 먹는게 좋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거야.
너무 두서가 없었지?
너희들은 요즘 어떻게 먹고 사니?
'음식' 하면 항상 나의 고민거리다.
나는 먹는거는 너무 좋아하는데 음식 하는 데에는 취미가 없어.
생각해서 열심히 시간 들여 해 놓으면 먹어 치우는건 순식간이잖아. 너무 허무해.
그렇지만 우리 가족의 건강은 내가 해 주는 음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은 내가 알지.
그러니 항상 스트레스야.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이 음식 잘 해서 늘 베푸는 사람이야.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덜 드리고 영양가도 좋으면서 간단하게 먹고 살까가 내 관심사다.
요즈음에는 간단한 아침식사 한 가지를 즐기고 있어.
누가 가르쳐 주었지.
두유(Soy Milk)에 바나나 하나 썰어 넣어서 조그만 카터기에 획 돌려서 한 잔.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설겆이도 간단. 갱년기인 우리들에게 좋다 하더라.
그리고 커피 한 잔.
친구들아,
각자 가지고 있는 요리 비법들을 한 번 공개해 보면 어떠니?
서로 너무 도움이 될 것 같아.
경수도 지혜로워. 우리딸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일러 줄께.
오이를 세개인가 막 먹는거야.
야채는 아무리 먹어도 괜찮다면서---
그렇지?
난,오이는 무쳐 먹든지,볶아 먹어야 한다
아니면,썰어서 고추장을 찍어 먹는다---
그런 식의 생각이었거든,
브로컬리도,끓는물에 담겄다 꺼내서 파란걸로 많이 먹을 수 있고
하영아
바나나를 갈아 먹어도 좋고,
그쪽에도 코스코 있지?
냉동칸에 가면,얼린 과일이 많이 있지?
베리 종류,딸기만 있는 것,망고 파파야 같이 섞인 것, 여러 가지가 다양해
조금씩 섞어서 갈아도 좋은 것 같아
어떨때,그것도 귀찮지만---
그레이프 푸르트 (자몽)을 껍질만 벗기고,하얀 부분은 많이 남겨서
믹서에 갈아 먹더라.하얀 부분이 다이어트에도 좋고 몸에 좋데---
한국에선,오랜지를 그렇게 해서 먹어도 좋겠지?
하영아
너희 엄마가 해 주신 아구찜(부산에서) 정말 맛있었어
경수씨, 안녕하세요?
몇년전에 유행했던 윤종신씨의 팥빙수라는 노래 놓고갑니다.
노래가사처럼 하면 맛있는 팥빙수가 만들어진다는데요...
위에 하영희씨...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어느 사진에서 보니 옛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네요...잘들 계시지요?
허즈 최종철군에게 안부전해주세요.
어머머, 재순아 우째 이 사진을 니가 아직 가지고 있니?
1981년 9월 26일, 27년째 되는구나.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다.
재순이를 비롯하여 내 친구들 다 늘씬, 미인이다, 그치?
경수와 영희는 없네.
그 때 외국에 나가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뷰케를 진숙이가 받았나 보다.
그 후에 좋은 신랑 만나서 결혼하고
아들, 딸 낳고 지금 캐나나에서 자~알 살고 있지.
재순아! 경수야! 진숙아!
친구들과 함께 하던 그 시절이 그립지?
우리 넷은 다 외국에 나와 있구나.
미국 동부에(나) 서부에(경수) 남부에(재순) 캐나다에(진숙)
우리도 한 번 뭉치자꾸나!
재순아
아주 오래된 사진이네
오랫만에 보는 혜자,영란이,광희,경림이
진숙이는 요즘 캐나다로 와 있댄다.
영희랑 통화했대
종철씨 정말 어리다,그치?
난 그때 외국에 가 있었다.
그 유명한 크레오파트라 머리,너 참 예뻤다.
그래,언제 한번 뭉치자.
신랑님은 여자들에 둘러싸여 긴장
색시님은 싱글벙글.
영희야 ~ 이번 주 사동에 갈 일이 있었어.
음식점까지 가는 도중
너네 옛날 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어.
동인천쪽은 개발이 안되어 그 건물 그대로였어.
요즘 영희가 자주 보이니
너네 옛집 앞을 지나는 일도 생기는구나.
경기여고 간 이희경이랑 너네 집에 갔던 일 기억나는데
희경이는 연락이 되니?
키도 크고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경수가 음식에 대한 주제를 꺼냈는데
이야기가 다른 데로 흘러가서 미안!!
전영아
희경이는 연대 치대 나오고 치과의사일걸,아마 교수님이라던가?
영희랑 친했지.
얘기를 하다보면,항상 주제가 바뀌잖아.
그냥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 하는데 의의가 있어
주제가 바뀌는게 당연해
근데,넌 오늘 뭐해 먹었니?
난 오랜만에 집에서 밥을 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마켓에 갔는데,돼지고기 뒷다리가 있더라
그 부분이 맛있다고 하시길래,하나 사 드리고 나도 하나 집었다.
김치찌개 했다.
며칠,샐러드 많이 먹고 다이어트좀 하나 했더니,도루묵이야.
참,박광희는 미국 씨애틀에 왔단다.(집에)
결혼 기념일이라고 며칠 호텔에 묶으며 분위기를 잡는 중이래.
저녁에 전화했다가 얼른 끊었다.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남편하고 잠간 통화를 했는데,목소리도 참 다정하시고 좋으시더라.
한 일주일 광희를 위해 멋있는 계획을 다 짜 놓으셨데.
우리 남편들 다들 뭐하냐고 데모라도 해야지 않겠니?
그 프로를 보면 마음이 훈훈해 진다고나 할까?
이태리 여자들이 음식은 잘 만드는 것 같애.
우리나라 음식중에 파,마늘이 없으면 안 되듯이--
그나라 음식은 올리브 오일,도마도,베질,파스타가 빠지면 안 되는 듯 하지.
미국 사는 친구들 아침 9시 정도 되고 시간이 되면
RACHAEL RAY 라는 프로를 봐봐
이곳에선 2번 이던데,
15분 쿠킹을 해서 하루의 메뉴를 보여 주는데
얼마나 빠르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지---
내가 즐겨보는 프로란다.
나도 즐겨 보았던 요리 프로 ^^
내가 미국에 온 걸 실감한다.
오늘 캔터키 프라이드 치킨 먹었다~앙!
울 하니가 하는 말 "Welcome to America!"
경수야,
청국장에 고등어 구이 맛 있었겠당!
광희박
어쩌나,KFC ---옆에 있었으면 청국장 나눠 먹었을텐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되는 줄 알지?
난 기름진 음식은 안 먹어도 되는데,밥충이야.
광희야
토요일엔 KCET에서,요리 한다.
요리하는 건 보기만해도 왠지 기분이 편안해지지?
광희는 커리친킨을 잘 만든다며?
언젠가 맛 보여줄 거지?
공난주가 만든 김치만두도 끝내줘요.
허니랑 무지 재미있지?
그러지않아도 뉴욕에서 내려온 세일즈맨이 휴스톤 일정 취소하고,
이곳으로 와서 같이 짬뽕먹고 막 헤어졌다. 호텔은 잡을 수도 없고 가격도 뛰고,
붙잡아도 신세지기 싫다고 달라스로 향했는데 걱정되네.
요즘 신경쓰는 일이 많아 무심하다 어제 손님이 주말에 가게 오픈하냐는 소리듣고 알았네.
여긴 내일 타겟인데 내륙이라 많이 약해지길 바라지.
집에 오는길에 있는 중학교에 설치된 쉘터는 피난온 사람들로 붐비더라.
경수야! 그만해라. 중국집 손님 줄어든다.
사실 미국사람들이 주로 주문하는 퓨전중국음식들은 기름이 무척 들어 가지만
요즘 잘 만든 중화요리는 담백,개운하더라.
달라스, 휴스톤에 까지 소문난 웰빙짜장 먹으러 한번 들 오셔 ㅎㅎ
중국집 하게 될 줄 누가 알았남.
재미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바빠서 답글도 못쓰고 이제 들어와서 미안해.
다들 정겨운 가족들과 만나 웃음꽃 피우며 행복한시간 보내느라 즐거웠겠다.
보름달같이 풍성하고 넉넉한 우리친구들의 삶이 되길 기원한다.
날씨가 추워지니 재순이네 짬뽕이 먹고 싶어지네.....ㅜ.ㅜ
경수가 난주랑 순대국 먹었다고 한 후로 순대국이 머리에서 맴맴@@
어제 TV에서 한국 감자탕이 나오길래 끓여 보았다.
깻잎이나 들깨가루 같은 것이 있었으면 맛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비스므리하게 되엇다.
콧등에 땀 좀 내면서 훌쩍 거리며 맛있게 자~알 먹었다.
오늘 아침 경수하고 성희한테서 전화가 왔고, 난주에게 전화하고 .....해서 즐거운 수다로 하루를 시작했다. ^^
음식점에 상다리 부러지게 늘어놓는 반찬종류가 많은데
남아서 버리는 반찬들 보면 아프리카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
밥 국 반찬,반찬,반찬
국물문화가 우리나라에서 발달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은 고사하고라도
밥에는 꼭 국이 따라가야하는 습관들도 그렇고.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여자들도 나가서 일해야하는 세상이니
이런 음식문화도 여자들을 위해서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
우리아이들 세대는 글로벌하게 세계를 무대로 뛰어야하는데
음식문화도 변화되어야겠지.
그게 전통성을 끊는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만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봐
그냥 내 생각을 적어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