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가 영희에게.

요즘 뜸하네?
정희는 쪽지보내는거 이제 질문하지 않는 것을 보니 잘 되나보구나.
컴퓨터교실에서 영주위원장님이 정리해놓은 거 보고 공부 많이 했니?
사진 올리는거 조금만 익혀서 뉴욕의 너네 사는 곳 좀 올려보렴.
경숙이는 아주 잘하잖아.

선배들도 그렇고 영희라는 이름이 점점 많아져
댓글이던 어디던 "영희" 라는 단어를 보면
나를 부르나? 누가? 하다가
이제는 거꾸로
나는 아니고 다른 영희겠지 ! 하고 안 보면
그게 또 나를 부르는 것이더라구.

지난 주엔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 조금 바빴지
주말에 목소리도 허스키가 되어 걸걸대며 안 나오더라.
건강이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건강할 때는 무신경하게 다니다가
조금이라도 삐그덧하면 그때 아차! 하지.

메일로 쓸까 하다가
너를 좀 공개된 자리에서 불러보고 싶었어.
그래야 참여도 하고 네가 배운 것도 실습도 할 것같아서,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영희야~ 나는 이렇게 칠이 벗겨지고 헐벗은 것에 눈이 가더라.
카메라도 이런 것들에 들이대고 말이야.

이건 이번 여름에 찍은거야.
칠이 벗겨져 아무도 앉지 않을터인데 그냥 방치된 것이 안쓰러워 눈이 가더라구
P1000803.JPG


아래 사진은 2005년도에 찍은 것인데 이 의자가 바로 위에 사진처럼 되어 버렸어.




예전에 찍은 벤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