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 게시판담당 :강정원
글 수 546
침침한 방
들일 끝에 안아 오신 꽃을
빈 소주병에 병보다 길게
거울 앞에 거울보다 환하게
계절을 갈아 꽂아 주시던
이제는
먼 길 끝
번한 새벽으로 계시는
아버지
-김영화, 그리운 가을 중에서
이번 추석에 찾아뵌 아버지의 모습이 못내 가슴이 아파 이렇게 아버지가 떠오르는 시 한편 올려봅니다
너무나 야위시고 기운없어 보이시는 아버지를...
돌아온 후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파 눈물을 적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미련한 인간이기에 또 나에 삶에 빠져들면서 간간이 잊고
이게 인간인가 봅니다
내 아버지는 내가 아플때 한시도 나를 버려두지 않으셨건만.........
들일 끝에 안아 오신 꽃을
빈 소주병에 병보다 길게
거울 앞에 거울보다 환하게
계절을 갈아 꽂아 주시던
이제는
먼 길 끝
번한 새벽으로 계시는
아버지
-김영화, 그리운 가을 중에서
이번 추석에 찾아뵌 아버지의 모습이 못내 가슴이 아파 이렇게 아버지가 떠오르는 시 한편 올려봅니다
너무나 야위시고 기운없어 보이시는 아버지를...
돌아온 후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파 눈물을 적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미련한 인간이기에 또 나에 삶에 빠져들면서 간간이 잊고
이게 인간인가 봅니다
내 아버지는 내가 아플때 한시도 나를 버려두지 않으셨건만.........
살아온 일들을 들을 수 있고
우리 시아버님은 84살인데 강릉에 혼자 사셔
명절때 가보니까 더 젊어지신거 있지
우리가 막내인데 우리집도 시골이니까 오시라해도 안오셔
명절끝에 내가 옷을 놔두고 간게 있어서
다시 들렸더니 아버님 돈 세시고 계신거 있지.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나이들면 다 그런가봐 그러더라.
어쩔때 남편과 아버님이 옛날 얘기하면 난 좋게보이더라.
남편에게 그래. 당신 복이 많다고
옛날 얘기들 들을 수 있고 옛날 아버님 경찰 생활할때 짜장면 먹은 얘기
낚시다니던 얘기 그러면서 지혜가 생기고
너도 아버님이 계셔서 좋은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