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면 / 햇살김승희


밀려오는 파도에
마음 부서짐은 
가슴 적시는 외로움
영혼의 대화가 
그립기 때문이다

물결의 가슴앓이
꿈을 안고 비상하는 
물새들의 아우성
생명 햇살 눈 부심으로
사랑 빛 조각들이
바닷가 모래 위에 반짝인다

바다에 가면
물결 따라 서로 가슴을 열고
또 하나의 파도가 되고
한 조각구름으로 사랑이 있는 
가슴에 머무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