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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즐겁고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전에 제가 시애틀 여행을 하고

올린 사진 댓글에,'알리지도 않고 몰래 다녀갔다'고 하여

엄한 분 인줄, 선배가 군기잡으려하는구나...그렇게 생각했답니다. ㅎㅎ...
그런데 참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또 아주 꼼꼼하고 세밀한, 지식도 풍부한 분이셨습니다. 

시간과 돈 또 사랑하는 애마(순호 버전)까지 혹사시키며 보낸 하루.

제가 뭐라구요....단지 같은 학교 졸업의 후배라는 한가지 이유로
베푸신 것,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게 좀 더 많은 곳을 보여주시려고

도시락에 과일 커피까지 챙겨 오신 자상함.

사실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제가 대접하려고 했는데

식당에 들어가고 나가면, 시간 다 간다고,

그렇게 일일이 챙겨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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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문식 독이 있고 연어가 가는 길을 보여주는 곳을 갈 때

선배님의 세밀하게 설명을 적은 노트를 보고 제가 쿡쿡 웃었지요.

예를 들면,

“I-90 E.W 방향제시가 나온다.
 그곳의 어디를 꼭 들릴 것.

길을 잃었다 할 정도의 한가한 길이 계속 된다.”


시애틀 관광 코스의 하나 인,유명한 세미터리를 안내 했을 때

제가 별 흥미 없어하여 조금 속상하셨지요?

공원의 숲에서의 식사도 아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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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다운타운을 운전하여, 친구 정애도 만나게 해 주시고

피쉬 마켓에서 사온 싱싱한 광어를, 냉동실에 한 번 얼렸다가 

주일 저녁 식사에 몇 사람 초대하여

광어회 파티를 했습니다.
역시 감칠맛 나는 광어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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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보러 갈 때의 길가의 우거진 숲.

길고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
그 길을 혼자서도 가끔 드라이브 하신 다 하셨어요.

아름답고 한적한 길을 달리며, 생각에 잠기는

선배님 모습을 생각 해 봅니다.

저도 가끔 해 보는 일이거든요.

 

돌아오는 길, 장엄하게 하늘에 펼쳐진 구름의 색과 모양에

하나님이 하루의 잘, 잘못을 깨닫게 한다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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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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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비가 보슬보슬 내려,

여기가 시애틀인 것이 실감 나더군요.

조용한 동네, 마침 아침 산책 나온 부부를 만나서 한 컷.


시애틀!

이 도시의 분위기, 산과 들과 바다.

한여름에도 습도가 느껴지지 않는 소슬한 기온.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제가 살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저를 동생같이 챙겨주신

선배님의 친절과 사랑에 다시 감사드리며,

갚을 기회를 꼭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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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