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8월8일이였지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날이였지.
청주 친구네 집에 휴가중에 놀러가서  영화관만한 TV로 개막식을 보는 재미.
정말로 대국답게 어마어마한 규모와 인해전술의 식전행사에 전율하고
그래도 성화점화는 꼭 보고픈 마음에 쇼파에 누웠다가 앉았다가 몸부림을 치면서
개막 4시간만인 새벽1시에 와이어에 묶인 마지막 주자가 들고 주욱 올라가는데 성화불꺼진줄 알고
졸다가 깜짝 놀라기도하고...총 감독한 장예모감독도 놀랐다고 하더라.

서술이 길어졌지?
옐로스톤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주어 더운 여름을 시원케 해준 부영아~
텍사스로 시집가서 서방님께 사격을 제일먼저 배웠다는 그래서 첫 선물이 총이였다는 이야기들..
정말 이 더운 여름에 그만한 납량특집이 어디있을까?? 은미야~~
슈퍼에 강도가 들었을때의 총구멍에 놀래셨던 남편님의 실감나는 이야기의 최영희회장!!

베이징 올림픽보다도 더욱 더욱 실감나고 시원한
친구들의 이야기에 지친 마음도 몸도 회복되는 듯 하다.

말복날 낮에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속리산자락의 화양구곡으로 소풍을 갔었단다.
운전해주신 친구의 남편님과 네 여인..
조선시대의 충신 송시열의 사당이 있는 유서깊은 곳이였다.
얼마나 물이 맑은지 물고기들이 가득하고 또한 사람을 피하지도 않았다.
우리들은 물고기가 잡고싶은 충동까지 느껴 잠자리채를 3,000원에 사서
고기잡이에 나서보기도 하였단다. 웃기지??
피래미 두마리와 병든 메기 한마리를 건졌다가 놓아주었어.

넓직한 바위위에 올라앉아 오이지와 묵은김치에 돼지고기볶은것을
싸서 먹는 점심밥. 정말 맛 나더라.
참외랑,수박이랑,복숭아랑 온갖 과일도 계곡물에 담갔다가 먹고
낮잠도 한잠씩 잤다는 거.

은미야! 화양구곡과 쌍곡계곡은 같은 속리산 자락에 있는데
쌍곡계곡은 향준이네 팬션이있는 곳이야.
어디인지 짐작이 가지?? 너와 먹던 버섯전골과 청국장도 생각났단다.

요즘은 박태환선수 응원하는 재미로 산다고 할 수 있지.
19세의 나이로 73년만에 처음으로 동양인이 자유형400M에 금메달.
부시대통령도 그날 직접 경기를 관람하였지.
오늘은 또 200M 은메달. 미국의 펠프스선수옆에서 경쟁하여 얻은 좋은결과.
운도 따라주는 것 같애.
1,500M에도 도전한다니 구엽기도하지.

너희들도 올림픽 재미있게 보고 있겠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