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운전하면서 찬송가를 듣는데
2주전 돌아가신 외삼촌 생각이 많이 난다.
나 구원하심 감사,주 내 곁에 감사
외론 가을날 감사,사라진 눈물도 감사
거절 하신 것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외삼촌은 나이 50쯤 해서 심장의 이상으로 stroke이 왔다.
한쪽의 마비로 걷지도 못하시고,화장실 출입도 힘드신 상태로
20년을 더 사신 것이다.
그 20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자신은 물론이고,가족들 모두는 정말 힘든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외숙모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만한 직장을 만났고---
나의 두 외사촌은 이제 모두 장성하여 나름대로 건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외삼촌은 내가 어렸을때는 나를 어깨위에 무등 태워서 여기저기를 구경시키기도 하셨고
집에선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신 아주 자상한 분이다.
병석에서 하나님을 만나셨고---
내가 한국에 가면,의례 찾아뵙곤 했는데
하나님을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하셨다.
항상 찬송을 들으시고,얼굴은 평안하셨다.
그 누가 외삼촌의 인간적인 고뇌를 아랴마는----
타고난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외삼촌은 낙천적이고,우스운 소리도 잘 하시던 분이다.
'삼촌,이곳에서 많이 힘드셨죠?
하나님께 이세상이 왜 그리 힘들었냐고 어깃장좀 놓으시구려'
"경주야,괜찮다.그래도 세상은 이기고 살 만한 곳이더구나.
길가에 장미꽃 감사,그 가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내게 허락하신 주님 때문에,하하하"
그렇게 크게 웃으실 외삼촌이 보고싶은 밤이다.
11.이선미
경수야 안녕.이 찬양은 내가 참 좋아하는 곡이란다
네 말대로 장미꽃 감사,장미가시도 감사라는 가사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심도 감사란 가사가 많은 위로를 주는 찬양이지
영실이 통해 경수의 활기차고 사라 넘치는 활동에 대해 잘 들었어
난 오늘 선영이를 14년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워 눈물을 흘렸어
친구는 나의 또 다른 반쪽이야
선미,안녕?
친구 선영이를 오랜만에 만났구나.
친구란,우리 인생에 있어서 보석같은 존재들이지?
대지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꽃같은 것
하늘을 날으는 새들의 합창같은 것,
밤하늘의 보석같은 별 같은 것
우리의 인생이 메마르지 않도록 군데군데
하나님이 박아놓으신 아름다움
그런사람들이 친구일거야.
향기로운 장미는 감사하지만~~~
아픈가시에 찔린 우리들이,
그 가시도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든 얘기야.
하지만 그렇도록 하면서 살자.
난 어려울땐 기도가 더 잘 안되더라.
영실이 딸 결혼이 며칠 안 남았네
다 예쁜데,영실인~~~
혼인날 너무 크게 떠들지 말고,조신하게 있으라고 전해줘
경수야, 너무나도 아름다운 내가 좋아하는 곡이네.
부르는 가수가 누군지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라 새롭고...
조용히 가사를 음미하며 듣으니 더욱 큰감사함을 느끼게해주어 고맙다.
돌아가신 외삼촌을 깊이 생각하는 경수가 오늘은 더욱 예쁘다.
외삼촌도 하늘나라에서 감사의 눈물 흘리실 것 같다.
영옥이 댓글도 말도 없이 지워서 미안하다.
음악이 겹쳐서 어수선하길래~~~
외삼촌도 외삼촌이지만
우리 외숙모 정말 힘드셨어.
그 어려움을 지날때,거절하신 기도를 감사하기가
얼마나 힘 드셨겠니?
하지만,그냥 감사하시더라
외숙모
감사합니다.
이글을 어제 이모에게 보내 드렸었거든
이모는 크리스챤은 아니지만 내게 이런 답글을 보내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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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야, 2008년 8월 2일
주님 주시는 평안함을 누리시다 하늘나라 가신 분을 생각하며
내가 참 부끄러워진다.
건강한 몸 가지고도......
가사 한 절 한 절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나도록 감사한 것 뿐이구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니 모든 것이 다 아름다와 보여 너무 행복하고....
네 마음이 참 예쁘다.
어제는 우리 후배 이미경 선교사를 만났다.
아프리카,탄자니아에서 사역하는데
길가에 버려진 고아들을 데려다가,먹이고,학교에도 보내고 한다더라.
지금 데리고 있는 애들이 한 150명 정도
10년정도 사역을 하다보니,그곳에서 큰 애들이 또 그런 사역을 맏아서 하기에
자꾸 사역이 커 지나보더라.
물이 없고 전기가 없는 곳에서 힘 들것 같아서 물어봤지
"뭐가 제일 어려운가요?"
"선배님,어려운 것 없어요,재미 있어요.
그냥 애들하고 놀아요"
너무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에서 '책임감' 없이 사는 것이 미안했고
그녀가 참 빛나 보였어
그녀는 콩나물이 제일 먹고 싶었다며,콩나물 그릇을 자꾸 비우더라.
"선배님,하늘나라에 가면,이세상에서 먹고 싶은 걸 못 먹은 상급은
분명 주어질거예요. 예를 들면 콩나물,짜장면 같은거요"
송자야,영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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